나주시천연문화재단 허북구 국장 조사 발굴나주 전통 부채 위상 확인·복원에 귀중한 자료
전라도 정명 1000년을 맞이한 뜻 깊은 해에 과거 전국 최고 부채 명산지였던 나주 부채의 위상과 선자장(扇子匠, 부채 제작 기능을 보유한 장인)의 뛰어난 솜씨를 엿볼 수 있는 나주산 고급부채가 프랑스에서 발견되어 화제다.
나주는 조선시대 때 부채 명산지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전주와 남평(南平, 현재 나주 남평읍)에서 만든 부채가 가장 질이 좋다고 되어 있으며,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는 감영(監營)과 병영(兵營)에서 만든 부채 외에 남평의 부채를 제일로 친다는 내용이 있다.
나주 부채는 이처럼 명성이 높았지만 일제 강점기와 산업화를 거치면서 전통 부채 제작 기능의 일부가 끊기고, 현재까지 유물이 빈약해 전통 나주 부채의 전모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명성에 비해 확인된 유물이 빈약했던 나주 부채는 나주시천연문화재단 허북구 국장의 조사에 의해 일본 도쿄박물관 소장품 부채에 이어 프랑스 파리부채박물관(Fan Museum in Paris)에서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 국장은 “파리부채박물관에 소장된 나주 부채 중 조선 시대 때 만들어 진 고급 화접선(畵摺扇, 그림이 그려진 것으로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부채)은 정교한 문양의 목살과 왕을 상징하는 용이 조각된 상아 잣대를 사용한 희귀한 접선(그림 2)이라는 점에서 유물 및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했다. 또 “조선 시대 부채의 최고 명산지였던 나주 부채의 위상을 알 수 있고, 전통 나주 부채의 복원을 위한 귀중한 자료라는 데서 의미가 매우 깊다”고 밝혔다.
한편, 허북구 국장은 “아시아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립기메동양박물관(Musée National des Arts Asiatiques Guimet)’에도 1700년대 또는 1800년대 것으로 추정된 조선시대 부채가 있다(그림 3)”며, “이 부채는 일본 규슈 나가사키(長崎) 프랑스 영사였던 스티나커(Steenackers)가 수집해서 1898년에 프랑스로 보낸 것인데, 나주에서 생산된 부채와 유사한 특징이 있기 때문에 산지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허북구 국장은 끝으로 “나주산 부채 발굴은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이상열 공사의 도움을 받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국립기메동양박물관, 파리부채박물관 등의 소장품을 일일이 조사한 끝에 얻어낸 성과다”라며, 주프랑스 대사관과 이 공사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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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기운 기자
kangkiun@naver.com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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