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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27일 주총···신동빈 회장 부재 속 황각규 역할론 ‘관심’

롯데지주 27일 주총···신동빈 회장 부재 속 황각규 역할론 ‘관심’

등록 2018.02.26 15:12

수정 2018.02.26 15:14

이지영

  기자

추가 분할합병 통한 순환출자 해소지주회사 안정화 기반 다질지 주목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창립 70년 만에 처음으로 '총수 부재'라는 사태에 직면한 롯데그룹이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실시한다. 이날 주총에서 안건에 오른 후속 분할합병안이 무시히 통과될 지 주목된다. 이번 주주총회가 무난하게 끝나면 롯데는 지주회사 체제를 안정화하고 지배구조 투명성 및 투자역량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27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합병 및 분할합병계약서 승인의 건 등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지난 13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속 이후 처음 맞는 '경영시험대'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그룹은 이날 주총에서 롯데지주와 롯데상사, 롯데지알에스, 롯데로지스틱스, 한국후지필름, 대홍기획, 롯데아이티테크 등 7개사간 분할합병 안건이 무사히 통과되면 지난해 10월 지주사 출범 과정에서 발생한 신규 순환출자 및 상호출자를 모두 해소하게 된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상호출자와 순환출자는 등기일(2017년 10월 12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모두 해소해야 한다.

롯데지주와 롯데상사, 롯데지알에스, 롯데로지스틱스, 한국후지필름, 대홍기획, 롯데아이티테크 등 6개 계열사의 분할합병 안건이 통과되면 신규 순환출자 및 상호출자를 모두 해소하게 된다. 분할합병은 특별결의 사항으로 의결권 있는 주주 3분의 2 이상이 주총에 참석하고, 발행 주식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안건이 통과된다.

재계를 비롯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흡수합병 관련 주총이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 회장을 비롯한 총수일가와 계열사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의결권 기준 54.3%에 달하기 때문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최근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이번 롯데 지주사 추가 분할합병안이 지배구조 투명성을 강화하고 사업 전문성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이미 찬성 의견을 표시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지주는 이번 추가 분할합병을 통해 모든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고 지배구조 투명성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향후 사업회사들은 각각의 사업 영역에 더욱 집중하는 한편 지배구조와 투명성을 개선하고 사업전문성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 회장 구속 후 큰 폭으로 하락한 롯데지주 주가는 롯데그룹 입장에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만약 주가가 주식우선매수청구권 기준가 아래로 형성된 채 27일 주총을 맞게 되면 국민연금 등 기관 투자자와 소액주주 등 외부 지분(의결권 기준 총 45.7%)을 보유한 주주들이 반대표를 던질 확률이 있다.

하지만 신 회장을 지지하는 경영진이 대체로 포진해 있어 반대표 행사 가능성과 영향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을 둘러싸고 분쟁을 빚어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영향력도 미미하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분할합병에 대해 롯데지주 대내외 분위기를 보면 무난한 안건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 전 부회장이 지난해 8월 롯데그룹 4개 계열사 주총 때는 소액주주들과 보조를 맞춰 반대 의견을 냈지만 대부분의 한국 지분을 처분한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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