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장기집권 끝났다”··· 로베르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 누구?

37년 간 장기 집권한 로베르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이 사임했다 (사진 = KBS뉴스 캡쳐)

로베르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이 현지시간 21일 사임한 가운데 37년 장기 집권한 독재자 무가베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가베 대통령은 지난 1987년 짐바브웨에서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동맹애국전선(ZANU-PF) 이외 당의 활동을 불법화해 1당 독제체제를 구축했다. 같은 해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37년 간 집권했다.

그는 지난 1960년부터 정치 활동을 시작해 인종차별 정책을 취한 영국계 백인 정권에 투쟁했다. 1980년에 정당 애국전선(PF)과 함께 총선 승리를 통해 초대 총리로 취임해 짐바브웨공화국을 탄생시켰다.

무가베 대통령은 지난 1924년 짐바브웨 북서부 쿠타마에서 출생했다. 195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헤어대학을 졸업했다. 졸업 후 짐바브웨의 남로지디아, 잠비아의 북로지디아, 가나 등에서 교원생활을 했다.

이후 1960년 짐바브웨로 귀국해 국민민주당에 입당해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1961년 국민민주당이 백인 정권에 의해 비합법화되자 조지아 은코모와 함께 짐바브웨아프리카인민동맹(ZAPU)를 창설했으며 1962년 체포된 후 1963년 탄자니아 도피해 은다바닝기 시톨레와 함께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동맹(ZANU)를 세웠다.

1964년 다시 체포돼 1974년 다른 흑인지도자들과 가석방됐다. 석방 후 ZANU 의장에 취임해 백인 정권에 대한 게릴라투쟁을 지도했다. 1976년에는 은코모와 PF를 결성해 흑인 해방세력의 주도권을 가진다.

1979년 영국 런던에서의 제헌회의 후 1980년 독립선거에서 당을 압승으로 이끌어 초대 총리에 취임했다. 1987년에 PF와 ZANU를 통합해 ZANU-PF를 구성해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당선 후 37년 간 집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