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20일 월요일

  • 서울 17℃

  • 인천 16℃

  • 백령 15℃

  • 춘천 14℃

  • 강릉 13℃

  • 청주 16℃

  • 수원 14℃

  • 안동 13℃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3℃

  • 전주 15℃

  • 광주 12℃

  • 목포 15℃

  • 여수 18℃

  • 대구 16℃

  • 울산 15℃

  • 창원 18℃

  • 부산 16℃

  • 제주 18℃

홍종학 옹호에 집착한 홍의락?··· ‘가천대 서열’ 무리수

홍종학 옹호에 집착한 홍의락?··· ‘가천대 서열’ 무리수

등록 2017.10.30 18:48

수정 2017.10.30 18:56

우승준

  기자

홍종학 교수로 재직했던 가천대··· “서열 그리 높지 않아”애꿎은 ‘가천대학교는 무슨 죄?’시민단체, 정계의 삐뚤어진 ‘대학 서열화 인식’ 지적

땀 닦는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땀 닦는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이른바 ‘학벌주의’ 논란에 발목을 잡힌 가운데,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홍종학 감싸안기’도 덩달아 여론의 질타를 유발하고 있다. 홍의락 의원이 홍종학 후보자 옹호에 열중한 나머지, 또 다른 ‘학벌주의’ 유발 발언을 한 것이 화근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홍의락 의원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홍종학 후보자의 저서 ‘삼수 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 관련 비판 기사에는 저자의 진정한 뜻이 전달되지 않았음을 부각시켰다. 일부 언론사들이 거두절미하고 현실을 비튼 풍자 부분만 발췌해 비난했다는 것이다.

홍의락 의원은 “‘행간의 뜻을 읽으라’는 말이 있다. (홍종학 후보자 저서는) 우리 사회의 교육현실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글들의 집합이다. 서울대를 정점으로 하는 학벌이 사회 구석구석에 얼마나 깊숙하게 침투해 다각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그래서 학벌사회를 바라보는 국민들 시각이 평균적으로 어떤 경향을 띠고 있는지를 냉정하게 기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책 제목을 접하면 억지로 노력을 안 해도 그 안의 내용이 뭔가 풍자적이고 사회현실-교육현실을 비틀어 비판하는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는 게 홍의락 의원의 주장이다. 홍의락 의원은 “우리 모두 차가운 머리를 속히 되찾자”며 “이 책 관련 기사들은 유감스럽게도 오보”라고 못박기도 했다.

다만 홍의락 의원은 홍종학 후보자를 변호하는 과정에서 일부 여론의 감정선을 자극시키는 발언을 곁들였다. 홍의락 의원은 “(홍종학 후보자가) 교수로서 근무한 가천대학교도 서울 근교에 있는, 서열이 그리 높지 않은 대학교”라고 언급한 것이 그렇다.

가천대학교를 향해 ‘서열이 높지 않은 대학교’라고 표현한 것은 또 다른 학벌주의적 성격을 지닌 발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홍종학 후보자를 변호하는 논거로 ‘가천대학교’를 꺼낸 것도 쉽게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상수 한국시민교육연합 상임이사는 이날 뉴스웨이와의 통화에서 “가천대학교라는 특정대학을 두고 ‘서열이 높지 않은 대학교’라고 언급한 부분은 과정이 어찌됐든 여러 가지 의미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치권 인사들을 포함한 지식인사회의 삐뚤어진 ‘대학 서열화 인식구조’를 단적으로 드러낸 사례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한편 홍종학 후보자는 지난 1998년 출간한 저서 ‘삼수 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를 통해 “명문대학을 나오지 않고도 성공한 사람들이 자주 보도되는데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하나의 기술을 개발하거나 조그만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데 성공했는지 몰라도 그들에게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등의 내용이 담겨 여론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