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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불똥 뷰티업계’···아모레 VS LG생활건강 1분기 ‘엇갈린 성적표’

‘사드불똥 뷰티업계’···아모레 VS LG생활건강 1분기 ‘엇갈린 성적표’

등록 2017.04.28 16:43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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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중국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수익성 ‘뚝’LG생활건강, 사상최대 분기실적···‘사드 악재속에서도 약진’

‘사드불똥 뷰티업계’···아모레 VS LG생활건강 1분기 ‘엇갈린 성적표’ 기사의 사진

‘사드불똥 뷰티업계’···아모레 VS LG생활건강 1분기 ‘엇갈린 성적표’ 기사의 사진

중국의 사드(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국내 뷰티업계까지 불똥이 튄 가운데 화장품업계 1위 아모레와 2위 LG생활건강이 1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내놔 눈길을 끈다. 아모레가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사드공포의 현실화를 단적으로 보여준 반면, LG생활건강은 사드 악재 속에서도 사상 최대 분기매출을 달성했다.

28일 LG생활건강은 1분기 매출액이 1조 6007억원, 영업이익 26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5.4%, 11.3% 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최대 분기실적이다.

LG생활건강은 악화된 경영환경에서도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3개 사업부문의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모든 사업에서 전문성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사업 영역 확대를 통해 견고한 성장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47분기 연속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48분기 증가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2년간 꾸준히 성장했다.

화장품 사업은 매출 8542억원, 영업이익 176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7.2%, 12.4% 성장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 감소로 인한 시장의 우려 속에서도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럭셔리 화장품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14% 늘어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 특히 궁중화장품 ‘후’와 발효화장품 ‘숨’의 매출은 무려 20%, 23% 씩이나 증가했다.

해외 매출은 중국, 베트남, 미국 등 각 지역의 고른 성과로 전년동기 대비 22% 성장했다. 중국은 최고급 백화점 매장을 183개로 확대하며 매출이 25% 성장했다.

생활용품 사업은 매출 4304억원, 영업이익 5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7%, 1.2% 씩 늘었으며 음료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161억원, 28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1% , 28.4% 성장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조85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785억원으로 9.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662억원으로 18.2% 감소했다.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중국관광객이 급감하고 이에따른 면세점 사업의 매출 감소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아모레퍼시픽그룹 측은 설명했다.

아모레 관계자는 “장기화되고 있는 국내 경기 침체와 3월 이후 해외 관광객 유입 감소로 매출 성장률이 둔화됐다”며 “브랜드와 채널 정비를 위한 투자 확대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드 여파에 따라 해외사업은 물론 국내사업도 부진했다. 해외 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9% 늘어난 4646억원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828억원으로 4.3%늘어나는 데 그쳤다. 국내 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1조1044억원, 영업이익은 12.8% 감소한 2349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중순 이후 중국인 관광객 유입 급감으로 면세 채널 판매 성장률이 둔화된 것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며 “브랜드 별로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아이오페와 헤라의 매출액이 역신장 했고 수익성이 높은 면세 채널이 크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조용선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은 악화된 투심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관광규제가 본격화한 3월을 기점으로 면세점 채널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해 분기 실적이 훼손됐다”며 “중국 관광객 규제 악영향이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에서 실적부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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