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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우조선 회계사기’ 딜로이트안진 前임원 구속기소

검찰, ‘대우조선 회계사기’ 딜로이트안진 前임원 구속기소

등록 2016.11.22 09:34

조계원

  기자

배모씨 대우조선에 해명논리까지 제공

대우조선의 감사를 담당한 전직 딜로이트안진 임원이 회계사기 묵인과 감사조서 조작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010~2015년 대우조선의 감사를 총괄한 배모씨를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3년과 2014년 실적발표를 통해 순이익 규모를 각각 4099억원과 4711억원으로 발표했으나, 2015년 5월 정성립 사장이 취임한 뒤 5조5000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배모씨는 당시 안진에서 대우조선 감사팀 담당매니저로 근무하면서 회계사기가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묵인하고 감사보고서에 ‘적정 의견’으로 거짓기재 하는 등 부실감사를 진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배씨 등 안진측 감사팀이 대우조선의 이중장부의 운영사실은 물론 일부 선박의 건조진행률이 비정상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대우조선 관계자로부터 회계기준을 위반했다는 실토를 듣고도 별도의 조치 없이 ‘적정 의견’을 낸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배씨는 회계사기, 부실감사를 숨기기 위해 감사조서에서 문제점을 일부러 누락시키고,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끼워넣는 방식으로 감사조서를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다.

여기에 배씨는 부실감사의 책임을 피하기 위해 피해가 2015년에 갑자기 발생한 것으로 회계조작을 장려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대응 논리까지 대우조선 측에 마련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방대한 분량의 이메일, 내부 보고서, 공문 등 이러한 혐의를 입증할 증거와 증언을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안진에 대한 수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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