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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 도전' 교보證 이끄는 김해준 리더십

'사상 최대 실적 도전' 교보證 이끄는 김해준 리더십

등록 2016.08.31 15:03

수정 2016.08.31 15:53

김민수

  기자

IB 호조 속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 이익 경신 노려유상호 한투證 사장 이어 업계 두 번째 '장수 CEO'대외 활동보다는 대내 활동 방점··· 임직원 충성도도 높아

(사진=교보증권 제공)(사진=교보증권 제공)

지난해 주식시장 호조 속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교보증권의 돌풍이 무섭다. 중소형사임에도 1분기 순이익이 업계 10위권 안에 포함된 데 이어 2분기에는 이보다 20% 상승한 영업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증권업계에서 대표적인 ‘장수’ 최고경영자(CEO)로 꼽히는 김해준 대표이사의 조용하지만 내실있는 리더십이 빛을 발한 결과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특히 국내 자본시장이 침체를 거듭하는 상황에서도 내부 조직 발전에 꾸준히 노력한 결과 작지만 탄탄한 지금의 교보증권을 만드는 데 이바지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53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만 따지면 영업이익은 302억원, 순이익은 258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각각 31%, 20% 증가한 수치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4월 네 번째 연임에 성공한 이후 첫 번째 공식행보로 ‘VISION 2020’ 선포식을 개최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사업역량 확대를 통한 안정적 수익 및 경쟁력 확보’라는 올해 경영 목표를 제시함과 동시에 오는 2020년까지 고객자산 50조원, 자기자본이익률(ROE) 업계 ‘탑5’를 달성하겠다고 천명했다.

지난해에도 교보증권은 789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해 사상 최대이익을 기록했다. 만약 상반기 실적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경우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사상최대 이익 경신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 같은 실적 배경에는 IB부문에서의 견실한 성과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다른 증권사들이 주가연계증권(ELS) 운용 손실 여파로 주춤했던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였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구조화금융(SF) 등 자산유동화 부문 인수 및 금융자문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교보증권이 IB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데는 업계 CEO 가운데 몇 안되는 IB 전문가로 꼽히는 김해준 대표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지난 1983년 대우증권 입사를 통해 증권업계에 첫 발을 내딛은 그는 대우증권에서 IB영업부와 IB사업본부장, 기업금융본부장 등을 거쳐 2005년 교보증권으로 영입된 뒤 기업금융본부장, IB투자본부장 등을 차례로 역임한 뒤 대표이사로 내부 승진했다.

리테일영업 비중이 높았던 교보증권의 사업 다각화를 이끌어낸 것도 김 대표의 공이 컸다.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고 일찌감치 공을 들인 신탁 및 IB영업 부문은 이미 업계 최선두권으로 뛰어올랐고, 최근에는 대체투자까지 관심을 보이며 항공기투자에서 깜짝 실적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오는 2018년까지 임기가 보장된 김 대표는 9번 연임으로 10년째 임기가 부여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다음로 긴 취임 기간을 자랑하는 CEO다. 지난 2008년 국내 최초 증권사인 교보증권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후 대외 활동보다는 대내 활동에 충실해 조직원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다.

김해준 대표의 겸손한 성격은 교보증권이 국내 증권사 가운데 사장과 직원 간 보수 격차가 가장 적은 곳 가운데 하나로 꼽힌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 대표의 상반기 보수는 5억1300만원으로 임원보수가 5억원을 초과해 공개된 증권사 가운데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별 경영상황에 차이가 있지만 최대 2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다른 증권사 CEO에 비해 많게는 20% 수준에 머문 것이다.

반면 교보증권 직원들의 평균 보수는 5090만원으로 CEO 보수와의 격차는 4억6210만원이다. CEO 및 직원보수가 공개된 증권사 가운데 격차가 5억원 미만인 곳은 교보증권이 유일하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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