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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타보니... ‘연비 끝판 왕’

[NW시승기]현대차, 아이오닉 타보니... ‘연비 끝판 왕’

등록 2016.02.06 11:00

강길홍

  기자

세계 최고 수준 연비 22.4km/l 달성···낮은 무게중심으로 안정적인 주행성능

아이오닉 주행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제공아이오닉 주행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가 선보인 친환경 전용 라인업인 아이오닉에서 첫 번째로 출시된 하이브리드 모델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연비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달 20일 열린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드리의 시승회에 참석했다. 시승 코스는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경기도 파주 헤이리마을을 왕복하는 총 100km 구간이다.

시승 차량은 최상위 트림인 ‘Q트림’이다. 17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Q트림의 공인연비는 20.2km/l이다.

아이오닉은 현대차가 하이브리드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토요타 프리우스를 겨냥해 내놓은 야심만만한 모델이다.

현대차는 동급 최고의 연비를 추구하면서도 모던한 디자인과 다이나믹한 주행성능을 통해 경제성은 물론이고 운전의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개발됐다고 강조했다.

일단 연비에 있어서는 합격점이 아깝지 않다. 15인치 타이어를 기준으로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 22.4km/l를 달성했다.

하이브리드 모델 특유의 디자인 속에서 현대차만의 특징이 가미된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현대차 고유의 헥사고날 그릴을 통해 한눈에 현대차임을 알 수 있다.

실내 디자인은 다소 투박하다. 기본적으로 아반떼급의 준중형차인 만큼 고급스러움보다는 실용성이 강조된 느낌이 들었다.

아이오닉 주행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제공아이오닉 주행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이 53% 적용됐다.

또한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에어백(운전석·동승석·앞좌석사이드×2·전복감지대응커튼×2·운전석무릎)과 앞좌석 어드밴스드 에어백 시스템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이외에도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 차선이탈 경보시스템(LDWS),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등의 다양한 안전사양이 적용됐다.

저속에서는 전기모드로 주행하는 만큼 정숙성에 대한 평가는 의미가 없다. 시동을 걸었을 때 진동이나 소음이 느껴지지 않았고 계기판을 보고 나서야 시동이 걸렸음을 인지할 정도다.

속도를 내기 어려운 시내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장점인 연비가 유감없이 발휘됐다. 50km/h 이하의 속도에서는 전기모드로만 주행이 가능해 연료 소모가 거의 없다.

시내를 벗어나 자유로를 달리면서 아이오닉의 스포티한 주행능력을 체험할 수 있었다. 전기배터리가 뒷자석 시트 하단부에 배치돼 낮은 무게 중심이 구현됐다.

이 때문에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적인 자세 유지가 가능했으며 급격한 코너링에서도 쏠림 현상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장점인 연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불필요한 가속을 줄이고 평균 60km/h 정도의 정속 주행 결과 연비는 공인연비(20.2km/l) 이상인 20km/l 중반을 훌쩍 넘어 있었다.

아쉬운 부분은 룸미러를 통해 뒤를 바라볼 때 리어 윈도우가 아래위 둘로 나눠져 보이면서 다소 거슬린다는 점이다. 고속주행에서는 내연기관이 이용되는 만큼 소음도 커졌다.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뛰어난 연비와 함께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운전의 재미까지 갖추고 있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일단 성공한 셈이다. 토요타 프리우스 4세대 모델의 국내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아이오닉이 어떠한 성과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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