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5일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를 방문, 윤병세 외교장관에게 한일 간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해 굴욕적이라며 재협상을 요구했으나 윤 장관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일축했다.
이 원내대표와 같은 당 유승희 최고위원, 신경민 남인순 의원 등은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면담했다.
이날 면담에서 재협상을 요구하는 더불어민주당측과 조목조목 정부 입장을 설명한 윤 장관 간에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내대표는 면담 직후 기자들에게 “거두절미하고 재협상을 요구했다”면서 “(일본이 재단에 출연키로 한) 10억엔을 절대 받거나 사용하는 절차를 진행하면 안된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 밖에도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들과 왜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하지 않았는지, 소녀상 이전 문제와 관련해 이면합의가 없는지, 구두 합의의 효력 문제, 사과를 전제로 한 박근혜 대통령과 윤 장관의 피해자 할머니 방문 등을 캐묻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정부 입장을 이해해달라”면서도 “재협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신수정 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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