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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출석한 ‘수입차CEO’ 대책없는 발언...소비자 분노만(종합)

국감 출석한 ‘수입차CEO’ 대책없는 발언...소비자 분노만(종합)

등록 2015.10.08 19:06

수정 2015.10.08 21:32

강길홍

  기자

국감 하루 앞두고...사과, 별다른 대책이 없는 면피성 발언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국감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강길홍 기자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국감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강길홍 기자



최근 수입차와 관련한 사건사고가 이어지면서 소비자 불만이 증폭됨에 따라 수입차 업체 CEO들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대거 출석했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는 면피성 발언만 쏟아냈다.

8일 국회 국토위 종합감사에는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 드리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토마스 쿨 사장은 ‘배출가스 조작’ 사태와 관련해 의원들의 집중적인 질타를 받았지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말만 반복하고 구체적인 해결 대책은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토마스 쿨 사장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번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우선 과제는 고객의 신뢰와 만족도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태 발생 후 20여일이 지나서야 공식 사과를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공식사과가 늦은 것은 사과드린다”며 “한국 지사 측에서도 충분한 정보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 같은 경우 배기가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제품이 관련성이 있는지 조사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대략적으로 한국에서 어떤 차량이 대상인지 파악하고 있지만 아직 조사 중이기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마스 쿨 사장은 “조사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인 해결책을 내놓고 투명하게 결과를 전달하겠다”며 “다만 현재까지 9만2000대 정도가 문제 차량으로 파악됐지만 주행상 아무 문제가 없고 안전에도 문제는 없다”고 주장했다.

폭스바겐 소비자뿐만 아니라 배기가스 조작으로 인해 불특정 다수의 건강이 위협받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모든 조사가 다 진행된 이후에 어떠한 조치가 필요한지 말할 수 있다”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한국 관련법에 따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구체적으로 어떠한 위험이나 우려가 발생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계획을 말할 수 없다”며 “6주 후면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나오면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도 “오늘 이 자리를 빌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조속히 해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대책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아TEk.

또한 요하네스 타머 사장은 아우디코리아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가하고 있지만 딜러들은 적자를 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아우디는 전세계적으로 딜러사를 파트너로 인정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딜러사와 공동으로 발전할 수 있는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최근 ‘골프채 파손’ 사건으로 지탄을 받았던 벤츠에 대해서는 고객들에 대한 배신행위라는 지적과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해달라는 지적이 나왔다.

드리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벤츠코리아와 딜러를 대표해서 진심어린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안과 관련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고객들의 실질적인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BMW코리아에 대해서는 직원들을 착취한다는 지적과 함께 수입차 모 브랜드 딜러의 생활고에 따른 자살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김효준 사장은 “안타까운 사고에 대해 들은 적이 있지만 BMW 소속 딜러는 아니다”며 “직원들의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딜러 문제와 관련해서는 돌아가는 대로 개선책을 찾기 위해 딜러사들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입차 CEO들이 해마다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불려나와 비슷한 지적에 대해 매번 개선하겠다는 약속을 내놓고 지켜지지 않는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CEO를 증인으로 불러 보다 질타하는 대신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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