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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차 전성시대, 가솔린 뛰어넘는 매력은

[포커스]디젤차 전성시대, 가솔린 뛰어넘는 매력은

등록 2015.09.04 08:50

강길홍

  기자

승용차 시장 디젤엔진 독주···연비·출력 가솔린 보다 높아환경오염 우려는 옛말···오히려 친환경 차량으로 꼽히기도

현대자동차 2016년형 소나타 출시-1.7디젤, 1.6터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첫 선. 사진=뉴스웨이DB현대자동차 2016년형 소나타 출시-1.7디젤, 1.6터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첫 선. 사진=뉴스웨이DB


디젤차 전성시대다. 과거 SUV 차량에 적용됐던 디젤 엔진은 승용차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 업체도 가솔린 모델에 디젤 엔진을 얹은 신차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한때 디젤 엔진은 소음이 심하고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혔다. 대신 힘이 좋아서 버스나 트럭에 주로 적용됐다. 그러나 기술 발달과 함께 오히려 친환경 엔진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디젤 승용차를 허용하지 않던 우리나라도 2005년부터 허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디젤 승용차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난해 디젤 승용차 비중은 40%까지 상승했다.

사실 디젤 승용차 시장을 개척한 것은 수입차 업계다. 특히 유럽의 자동차 업체들은 이미 자국에서 검증 받은 디젤 엔진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난해 판매된 전체 수입차 판매량의 67.76%가 디젤 엔진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수입차 업계가 개척한 디젤 승용차 시장의 가능성을 뒤늦게 확인하고 하나둘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 업계의 대부분 승용차 모델에서 디젤 라인업이 추가됐다.

현재 현대차의 11개 승용모델 가운데 6개가, 기아차는 7개 승용 모델 중 3개가 디젤 라인업을 갖췄다. 향후 이러한 디젤 라인업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르노삼성, 한국GM 등도 주력 모델인 SM5, 말리부, 크루즈 등에 디젤 엔진을 달았다.

기아차 신형 K5. 사진=기아자동차 제공기아차 신형 K5.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SUV 시장에서는 디젤 모델이 판매량을 좌우하고 있다. 특히 쌍용차는 올해 초 티볼리 가솔린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 디젤 라인업을 출시하면서 월 계약대수가 7000대 수준에 이르고 있다. 현재 대기물량만 6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도 소형 SUV 시장을 개척한 트랙스에 디젤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디젤 엔진의 인기 요인은 첫 번째로 경제성이 꼽힌다. 디젤 승용차가 급성장한 2010년 초중반에는 고유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휘발유보다 리터당 200원가량 저렴한 경유 차량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것이다. 또한 디젤은 가솔린 대비 연비도 우수한 편이어서 상대적으로 연료비를 더욱 절감할 수 있다.

실제로 클린디젤마케팅연구소가 2015-2016년형으로 출시된 국내 3사(현대, 기아, 르노삼성)의 준중형 디젤 모델과 가솔린 모델의 경제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 디젤 차량의 경제성이 모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르노삼성의 SM5 노바 디젤은 같은 급의 가솔린 차량에 비해 1년 주행 시 260만원가량 경제적으로 이득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SM5 노바 디젤의 초기 구입비는 2615만원으로 가솔린 모델보다 오히려 200만원이 낮았고 연간 소비되는 연료비는 131만원으로 가솔린 모델 대비 약 60만원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기아의 2016년형 K5 디젤(1.7ℓ)은 1.6ℓ 가솔린대비 1년 주행 시 108만원이 절약되며 5년 주행하면 340만원의 경제적 이득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 2016형 쏘나타 디젤은 연비가 가솔린 대비 약 25% 향상돼 초기 구입비가 가솔린 대비 85만원가량 높지만, 연간 연료비는 58만원가량 절약돼 초기 구입가를 감안하더라도 5년 주행하면 205만원 경제적 이득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디젤마케팅연구소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국내에서 디젤 차량이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으로 높은 연비 효율(87.5%)을 꼽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또한 국산 디젤이 개선된 점으로는 소음(45.8%)과 연비(25%)를 꼽는 응답자가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발달과 함께 디젤 엔진에 대한 단점이 보완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디젤 엔진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 업계의 성적이 디젤 모델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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