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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정국 긴장 고조···총리 퇴진 요구 대규모 집회

말레이 정국 긴장 고조···총리 퇴진 요구 대규모 집회

등록 2015.08.30 21:08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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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나집 라작 총리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둘러싼 정국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8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베르시 2.0'은 주말인 29∼30일 수도 쿠알라룸푸르 메르데카광장 주변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나집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공명선거와 공익정치 운동을 벌이는 이 단체의 상징인 노란 티셔츠를 입고 노란 머리띠를 두른 시민들은 나집 총리의 비자금 스캔들을 비판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2013년 총선을 앞두고 나집 총리의 계좌에 26억 링깃(7300여억 원)이 입금된 사실이 지난달 초 알려진 이후 처음으로 이같은 대규모 '반 나집' 집회가 열렸다.

특히 여권의 막후 실세로 나집 총리의 퇴진을 앞장서서 주장하는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총리가 29일 오후 집회 장소에 나타나 나집 총리에 대한 불신임을 독려했다.

반부패위원회가 이달 초 이 돈을 비자금이 아닌 기부금이라고 발표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아 의혹이 증폭됐다.



신수정 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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