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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9’ 김설진 “스토리 없어도 춤이죠” 우승팀 블루아이를 만나다(종합)

[인터뷰]‘댄싱9’ 김설진 “스토리 없어도 춤이죠” 우승팀 블루아이를 만나다(종합)

등록 2015.06.09 00:02

이이슬

  기자

‘댄싱9’ 김설진 “스토리 없어도 춤이죠” 우승팀 블루아이를 만나다(종합) 기사의 사진


‘댄싱9’ 우승팀 블루아이 정예 멤버들이 우승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카페에서 케이블채널 Mnet ‘댄싱 9 시즌3’ 올스타전 우승팀 블루아이 공동인터뷰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설진, 박인수, 한선천, 안남근, 김기수, 김솔희, 김태현, 윤전일, 이지은, 홍성식, 김수로를 비롯한 블루아이 멤버들과 이영주 PD가 참석했다.

‘댄싱9 시즌3’는 시즌1,2에서 활약했던 최고의 정예멤버 11인이 다시 뭉쳐 대결을 펼쳤으며 7차전 에서는 양 팀의 캡틴 하휘동과 김설진이 각각 해리포터와 콰지모도로 변신해 대결을 펼쳤다. 이 대결에서는 7인의 심판관 중 3명이 100점을 주며 사상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 김설진, 형 하휘동 꺾고 웃었다

시즌3가 주목받은 이유는 무엇보다 시즌1 우승자 하휘동과 시즌2 김설진의 대결. 방송을 앞두고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이들은 서로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부담감을 언급한 바 있다. 결국 최후의 웃는 자는 김설진이었다.

‘댄싱9’ 김설진 “스토리 없어도 춤이죠” 우승팀 블루아이를 만나다(종합) 기사의 사진


이날 김설진은 “감사드린다”면서 “꿈같은 시간이었다. 모든 제작진들과 댄서들, MC 오상진도 고생을 많이했다. 블루아이 팀 한 사람도 모자람이 없었다. 비록 블루아이 팀이 우승했지만 레드윙즈 팀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시즌1 우승자 하휘동은 김설진의 춤 선배. 선후배 대결이 불가피 했다. 이에 김설진은 “하휘동과의 대결은 댄서로서 영광이었다”고 운을 떼며 “출연 전 이미 월드 댄서였음에도 불구하고 ‘댄싱9’에서 대결을 펼친다는 게 영광이다. 대결 과정에서 측은하기도 했다. 리허설을 할 때면 서로 챙겼다. 나이들어서 힘들다 느꼈지만 하휘동은 저보다 나이도 많으니 더 안쓰러웠다”고 재치 있게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하휘동에게 춤과 댄서들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김설진은 ‘광대’ 무대로 주목을 받은 것에 대해 “부담스러웠다”면서 “가족들에게 미안했다. 당시 아내가 만삭이었고 방송을 하면서 집에 신경을 많이 쓰지 못했다. 부담스러운 시선이 아직도 극복이 되지 않았다. 앞으로도 극복되지 않을 것 같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만큼 제가 안고가야할 것이라 생각한다. 더 좋은 무대에 서는 게 해야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댄싱9’ 방송 출연 이후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김설진. 그는 방송 이후 삶이 많이 달라졌다며 변화에 대해 말했다. 김설진은 “거리에서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주신다”며 “요즘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데 예전에는 활동을 열심히 해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지금의 관심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특히 ‘갓설진’ 이라는 본인의 닉네임에 대해 김설진은 “부담됐다”며 머쓱해했다. 그는 “처음에는 욕인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 화제의 무대, 그 뒷 이야기

마지막회 단체 무대에서는 하휘동이 이끄는 레드윙즈와 캡틴 김설진의 블루아이 간 최후의 맞대결이 진행됐다. 오랜만에 여자파트너인 이지은을 만난 김설진은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노트르담 드 파리’의 ost인 ‘Le Temps Des Cathedrales’를 선곡해 슬프고도 처연한 사랑이야기를 연출했다. ‘노트르담 드 파리’의 콰지모도와 에스메랄다로 변신한 김설진과 이지은. 두 사람은 한 편의 뮤지컬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무대를 연출했다.

이지은은 “‘댄싱9’ 통틀어 주인공 역할을 처음 해봤다. 영광이라 생각하다”라며 “전쟁의 여신 아테나 느낌이 애초 콘셉트였지만 하다보니 메두사가 됐다. 정서가 여신보다 메두사 쪽이라 그렇게 표현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설진은 “마지막 무대를 구상하며 단체 무대와 유닛 무대의 차이에 대해 고민했다”며 “이지은과 가장 어울리는 역할이 에스메랄다, 나와 어울리는 역할이 콰지모토였다”고 말했다.

최종 무대를 앞두고 김설진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는 “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면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어떻게 해야하나 싶었다. 다음 무대부터 심기일전 했다. 이기니까 힘들지 않더라. 기분 좋게 마지막까지 왔다”고 돌아봤다.

‘댄싱9’ 김설진 “스토리 없어도 춤이죠” 우승팀 블루아이를 만나다(종합) 기사의 사진


또 박인수는 김태현, 김솔희와 유닛을 이뤄 싸이의 ‘아버지’에 맞춰 특별한 수화 안무를 선보였다. 박인수는 청각 장애가 있는 아버지를 떠올리며 수화를 안무에 접목시켜 눈길을 끌었다.

박인수는 ‘아버지’ 무대에 대해 묻자 희미한 미소를 보이며 마이크를 들었다. 그는 “수화를 무대에서 처음으로 해봤다”면서 “부모님이 현장에 오셔서 보셨다. 그래서 아버지께 수화를 보여드린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는데 감정이 묻어나왔다. 춤의 순서가 헷갈리기도 했지만 제 진심이 전달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어느 누구에게도 받을 수 없는 특별한 무대이기에 아버지가 고마워하셨다”며 “그러면서 수화를 연습해야겠다고 말하시더라. 더 연습해서 고급스러운 수화를 선보이겠다”고 재치 있는 소감을 전했다.

시즌3에서는 김설진의 ‘광대’, 한선천과 이지은의 파격적인 키스 퍼포먼스, 이지은과 신수지의 룸바 무대, 김혜경과 김기수의 퍼포먼스를 비롯한 무대가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한선천은 이지은과의 키스 퍼포먼스에 대해 “처음 무대를 준비할 때 이지은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춤과 노래가 무엇인지 고민했다. 원초적인 사랑에 대해 표현하려 했고, 키스 퍼포먼스가 상의되지 않은 것이었다”고 털어놓아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키스 퍼포먼스는 사랑을 표현하는 하나의 무브먼트라 생각했다. 후회하지 않는다”며 “그 이후 이지은과 어색해졌다. 다음날 만났는데 내게 어색하게 인사하고 거리를 뒀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댄싱9’ 김설진 “스토리 없어도 춤이죠” 우승팀 블루아이를 만나다(종합) 기사의 사진


◆ 블루아이가 말하는 우승 비결은 밝은 에너지

블루아이 팀 멤버들은 우승을 견인한 힘으로 밝은 에너지를 꼽았다. 김기수는 “시즌1~2를 진행하며 블루아이 팀은 늘 밝은 에너지가 가득한 팀이었다. 반면 레드윙즈는 열정적이었다. 블루 팀에는 레드 팀에 없는 에너지가 있어 우승을 이끈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김솔희는 “블루아이 만의 에너지가 존재한다. 성격이 잘 맞는다. 어떻게 이렇게 멤버를 모아놓았는지 신기하다. 대기실 분위기도 남다르다. 아침부터 모여도 에너지가 넘친다. 기분이 좋다”고 말을 보탰다.

다양한 장르를 한 데 버무렸고, 시즌2에 비해 자연스러운 경쟁을 연출한 이영주 PD는 마지막으로 ‘댄싱9’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바가 있었음을 털어놨다. 이 PD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댄서들을 많이 만났다. 만나서 그들에게 히든카드 매치에 대해 설명했는데 쉽지 않았다. 원래 춤을 잘추는 댄서들이지만 스케줄이 다들 바빴다. 그럼에도 댄서들이 열심히 준비해줬다. 시즌3 매치 중에 가장 성공한 매치가 평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춤을 잘 모르는 시청자들에게 시즌1,2멤버들이 춤은 이런 것이라 알려주었고, 대중들에게 멋진 무용수와 댄서들을 소개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댄싱9’이 세 번째 시즌에서도 화려한 퍼포먼스와 댄스의 대중화에 대한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김설진은 방송을 통해 대중이 춤에 대해 오해하는 것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방송을 통해 스토리가 있는 무대를 선보였는데 그런게 없어도 춤이다. 신나게 음악을 표현하는 것 자체가 춤이 될 수 있는데, ‘댄싱9’을 통해 스토리 있는 춤이 춤이라고 대중들이 오해할 까 걱정된다. 현대무용은 스토리가 있지만 스트리트 댄서는 그렇지 않다. 내용이 없어도 춤이 될 수 있다. 어느 한쪽으로 대중의 시선이 치우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Mnet ‘댄싱9 시즌3’는 지난 5일 막을 내렸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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