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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녹취록서 “김영란법 막지 않을 것···한 번 당해보라”

이완구, 녹취록서 “김영란법 막지 않을 것···한 번 당해보라”

등록 2015.02.10 17:04

수정 2015.02.10 17:06

이창희

  기자

野청문위원들 ‘협박’ 담긴 녹취록 전격 공개언론계 인맥 과시···새정치, 위증죄 고발 검토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사진=김동민 기자 life@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사진=김동민 기자 life@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언론 압박’ 녹취록이 결국 공개됐다. 녹취록에서 이완구 후보자는 자신의 언론계 인맥을 과시하는 한편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 처리를 언급하기도 했다.

국회 인사청문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은 10일 오후 이완구 후보자 인사청문회 정회 직후 정론관을 찾아 이 후보자의 음성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이 후보자는 “나도 대변인하면서 지금까지 산전수전 다 겪고 살았지만 지금도 너희 선배들 나하고 진짜 형제처럼 산다”며 “언론인들 내가 대학 총장도 만들어 주고...”라고 밝혔다.

이어 “언론인 대 공직자의 관계가 아니라 서로 인간적으로 친하게 된다”며 “교수도 만들어 주고 총장도 만들어주고 (했다)”고 강조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기자들의 ‘선배’들과의 인연, 그리고 자신의 힘으로 대학 총장 자리를 줄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 후보자는 “김영란법에 기자들이 초비상인데 내가 욕 먹어가면서 막고 있지 않나”라며 “내가 이번에 통과시켜버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러분들도 한 번 보지도 못한 친척들 때문에 검경에 붙잡혀가서 ‘시골에 있는 친척이 밥 먹었는데 그걸 내가 어떻게 합니까’ 항변하고 당해보라”며 “지금까지 내가 공개적으로 막아줬는데 이젠 안 막아줄 것”이라고 협박성 발언을 이어갔다.

이는 총리 후보자 내정 이후 자신을 둘러싼 의혹성 기사들이 쏟아진 데 대해 불만을 나타낸 대목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와 관련해 청문위 야당 간사인 유성엽 의원은 “여당 간사가 오전 질의 후에도 영상화면과 음성공개를 끝내 거절했고 비공개로 의원들끼리 확인하자는 제안도 거절했다”며 “부득이 정론관에서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청문위원들은 이 후보자에 대해 위증죄 고발을 검토 중이다. 진선미 의원은 “한선교 위원장이 (위증죄 고발이) 안 된다고 했는데 확인해보니 사실이 아니다”라며 “과거 신영철 대법관 등이 고발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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