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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세대교체’···50대 사장 전면으로

SK그룹 ‘세대교체’···50대 사장 전면으로

등록 2014.12.09 17:34

강길홍

  기자

주요 계열사 4곳 CEO 교체···최태원 회장 측근 전진배치

(왼쪽부터)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박정호 SK C&C 사장.(왼쪽부터)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박정호 SK C&C 사장.



SK그룹의 2015년도 임원인사 키워드는 ‘세대교체’다. 수감 중인 최태원 그룹 회장의 측근들이 전진 배치되면서 50대 사장이 전면에 나서게 됐다.

9일 SK그룹은 계열사별 이사회 및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지난 10월 CEO세미나에서 합의된 2015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따로 또 같이 3.0’ 체제 2기 의장으로 재추대된 것을 비롯해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이 살아남은 것을 제외하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가(CEO)가 물갈이되는 ‘인사태풍’이 불었다.

먼저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과 문덕규 SK네트웍스 사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도 현장 경영에서 물러나 수펙스추구협의회로 자리를 이동했다.

이에 따라 정철길 SK C&C 사장이 SK이노베이션 사장에 임명됐고 장동현 SK플래닛 사업운영 총괄(COO)이 SK텔레콤 사장에 발탁됐다. 문종훈 수펙스추구협의회 통합사무국장은 SK네트웍스 사장에 선임됐고 SK C&C 사장에는 박정호 부문장이 승진해 임명됐다.

새롭게 발탁된 CEO들은 60세인 정철길 사장을 제외하면 모두 50대다. 문종훈 사장이 55세이며 장동현 사장과 박정호 사장은 51세에 불과해 SK그룹 계열사 CEO 가운데 가장 연배가 낮은 축에 속한다.

최태원 회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인물들이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를 꿰차고 전진배치되면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SK그룹의 ‘옥상옥’ 지주회사인 SK C&C에서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으로 자리를 옮긴 정철길 사장은 SK C&C의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린 성과를 인정받았다. 올해 최악의 실적을 면치 못했던 SK이노베이션이 위기를 극복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장동현 사장은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플래닛의 부사장에서 SK텔레콤의 수장이 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장 사장은 정보통신 업계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의 유·무선 통신업이 갖고 있는 성장정체 위기를 돌파하라는 특명을 받았다.

수펙스추구협의회 통합사무국장을 맡고 있던 문종훈 사장은 SK네트웍스를 통해 현업에 복귀한다. SK M&C와 워커힐 대표이사를 맡았던 경험을 살려 SK네트웍스의 경영정상화를 마무리하고 사업모델의 업그레이드를 이끌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의 비서실장을 역임한 경력으로 최측근으로 분류되고 있는 박정호 SK C&C 부문장은 내부 승진으로 사장이 됐다. SK커뮤니케이션과 SK텔레콤 사업개발부문장 등 그동안 경한 다양한 글로벌 사업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SK C&C의 신성장 동력 발굴을 책임지게 됐다.

SK그룹 측은 “이번 인사는 김창근 의장을 중심으로 구조화된 경영위기를 돌파하고 경영공백으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김창근 의장의 위기돌파 의지가 적극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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