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초대 원내대표 자리 누가 맡나

‘친노 對 비노’ 대결 구도 속 선출 시기도 분분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을 결정하면서 신당의 원내사령탑의 얼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거대 야당을 이끌 원내대표는 신당의 첫 원내 수장이라는 상징성 외에도 향후 양자 구도의 정국에서 여당과의 협상을 주도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과 하반기 국회 상임위 배분 권한 등 여러 모로 가벼운 자리가 아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의 임기는 5월까지다. 이에 따라 최근 차기 원내대표군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제각기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늘리며 경선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합신당은 양당 간 결합이지만 새정치연합 측 의석이 두 석에 불과하기 때문에 원내대표 경선은 사실상 민주당 내부의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

현재 원내대표 물망에 오르는 이들은 당내 친노계인 박영선 의원과 노영민 의원, ‘재수’에 나서는 우윤근 의원, 손학규계 조정식 의원과 정세균계 최재성 의원 등이다.

당 안팎에서는 친노계에서 단일 후보를 낼 경우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의원들의 투표로 이뤄지는 경선인 만큼 당내 다수를 점하고 있는 친노 측의 표심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의원 등 통합을 주도한 이들이 비주류 및 중도 세력인 것을 감안해 지도부 견제 심리가 발동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반면 민주당이 아닌 통합신당의 원내대표인 만큼 모든 계파를 두루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새정치를 표방하고 있는 신당의 이미지를 담아낼 수 없는 특정 계파의 인물로는 여당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