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철 이마트 대표, 돌연 사의 표명

28일 경영이사회에 사표 제출···회사 측 “사의 만류하고 있다”

허인철 이마트 영업총괄부문 대표

허인철 이마트 영업총괄부문 대표가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28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허 대표는 이날 열린 이마트 경영이사회에 참석해 사표를 제출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허 대표가 경영이사회에 사표를 제출한 것은 맞다”며 “현재 정확한 사의 표명 이유와 배경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회사 측에서는 허 대표의 사의를 만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지난 1986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1997년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경영지원실 경리팀장과 관리담당 등을 역임하며 재무통으로 능력을 인정 받았다.

특히 이마트가 대형마트업계 1위 자리를 다지는 데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아 지난 2012년 이마트 대표로 선임됐다.

그러나 이마트 대표 선임 이후 노조 사태와 상품 공급점 진출에 따른 골목상권 침해 논란, 지난해 국정감사 불성실 답변 논란 등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마트는 허 대표의 단독 대표 체제로 운영돼왔으나 지난해 11월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김해성 신세계 경영전략실장과 허 대표의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허 대표는 2012년 대표 선임 이후 단독 대표 체제로 영업 부문과 경영 관리 부문을 모두 총괄해왔으나 지난해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허 대표의 권한이 영업 부문에 국한돼 축소됐다.

이주현 기자 jhjh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