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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세계 경제 대한민국 삼키나

요동치는 세계 경제 대한민국 삼키나

등록 2014.01.27 18:16

조상은

  기자

美테이퍼링 신흥국 유동성 ‘흔들’아르헨티나·티키 등 통화 위기설장기화땐 한국 경제 회복에 찬물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으로 세계 경제가 요동치고 있다. 특히 신흥국 발(發) 위기론으로 인해 한국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와 금융시장에 따르면 미국의 테이퍼링으로 인해 아르헨티나와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국들의 화폐가치가 급락하면서 한국 경제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위험에 노출됐다.

핸재 아르헨티나의 페소화 가치가 하루에 11% 폭락하는 등 달러당 8페소 수준까지 하락하고 터키의 리라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화도 사상 최저 수준 달러당 각각 2.3070리라, 11랜드까지 떨어졌다. 이들 국가의 올해 경제 성장률 예상치도 급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러시아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예측하며 지난해 10월 당시 연 3.0% 대비 무려 1.0% 낮췄다. 브라질의 경우 2.5%에서 2.3%로 하향 조정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도 2.9%에서 2.8%로 낮춰 잡았다.

정치 리스크, 내수부진과 미국의 테이퍼링 노출 등으로 아시아 신흥국들의 유동성 위기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즉,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아시아 신흥국들의 경기회복 부진, 정치적 불확실성 등 대내 문제점들이 더해지면서 경제 불안정 상태가 도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10대 주요 신흥국의 유동성 발생 가능성을 평가한 결과 터키는 ‘위험’, 멕시코·인도네시아·베트남·인도·이집트는 ‘주의’ 등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신흥국 중 6개국에서 유동성은 불안정한 상태다. 이들 국가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유동성 악화에 따른 금융시장 붕괴라는 현실에 직면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정성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경제정책실장은 “일부 신흥국들은 재정수지, 경상수지, 물가상승률, 외채구조, 외환보유고 등의 경제펀더멘털이 매우 취약하다”면서 “신흥국 리스크가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를 좌우할 최대 복병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흥국들의 경제 불안정성은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흥국의 통화·금융 불안이 신흥국의 경기둔화을 불러오고 이것이 수입악화로 이어진다면 이들 지역에 수출점유율이 높은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긴급경제금융상황 점검에 나서는 등 신흥국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은 “신흥국 시장불안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필요한 액션이 있으면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조상은 기자 cse@

뉴스웨이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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