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식료품 시장 ‘위축된 소비 심리’ 반영

경기불황 식료품 시장 ‘위축된 소비 심리’ 반영

등록 2013.10.22 10:25

김보라

  기자

주류 판매↑· ‘Day 특수↓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최근 4분기 연속 아시아 지역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식료품 소매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의 ‘위축된 소비 심리’를 반영하는 변화들이 눈에 띄고 있다.

22일 닐슨코리아는 최근 발간한 ‘2013년 상반기 FMCG (Fast Moving Consumer Goods)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위축된 소비 심리가 대형할인점, 슈퍼마켓, 일반식품점 등 식료품 소매점에서의 소비 트렌드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대다수의 제품군이 판매량 및 매출액 부진을 겪고 있지만, 주류 업계만은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판매액은 7.7%, 판매량은 2.6% 증가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전국 주요 소매점에서의 주류 시장 판매액 및 판매량 성장율전국 주요 소매점에서의 주류 시장 판매액 및 판매량 성장율

위스키와 같은 고가의 술보다는 맥주와 소주 등 보다 저렴한 가격에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술의 판매액과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밀가루 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제품 단가 상승으로 인해 제과 업계는 최근 3년 연속 전년 동기 대비 판매액은 상승했지만, 판매량은 최근 3년 연속 전년 동기 대비 0.1%씩 감소했다.

2~3월 기간 초콜렛 시장 전년비 판매액 성장률 비교2~3월 기간 초콜렛 시장 전년비 판매액 성장률 비교


특히 ‘Day 특수 시즌’의 영향력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중 가장 큰 초콜렛 성수기인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가 있는 2~3월의 초콜렛시장 판매액의 최근 3년간 변화 추이를 분석해 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판매액 성장률이 2011년 +32.6%, 2012년 +20.7%에서 2013년 8.6%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밖에도 내식의 주재료가 되는 장류 시장의 2013년 상반기 판매액 및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6%, 7.3% 감소했지만 가정에서의 취식이 간편한 편의가공식품 및 신선식품류는 판매액과 판매량 모두에서 전년 대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농산물 등 식재료값 상승의 영향으로 음식 원재료들을 직접 조리해 먹기보다는, 보다 저렴하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 조리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변화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신은희 닐슨코리아 대표이사는 “식료품 및 생활필수품들은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고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필수 소비 항목이기 때문에 가장 마지막에 비용을 절감하게 되는 항목이다”라며 “하지만 최근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인해 국내 소비재 제품의 소비 트렌드에서도 이를 반영하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보라 기자 kin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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