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 특례 첫 적용 ‘셀리버리’, 어떤 회사?

성장성 특례 첫 적용 ‘셀리버리’, 어떤 회사?

등록 2018.09.16 10:02

김소윤

  기자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아직 적자 바이오벤처회사프로셀제약 창업한 조대웅 박사가 2014년에 설립일동제약·SBI인베스트먼트 등서 투자···성장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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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벤처기업인 셀리버리가 주관사 추천 성장성 평가 특례상장 ‘1호’가 되면서 주식시장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4일 성장성 특례상장 신청 1호 기업인 셀리버리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 주관사는 DB금융투자다.

셀리버리는 성장성 평가 특례상장에 도전하는 첫 기업이자 기술성 평가 없이 상장을 추진하는 첫 적자 바이오 회사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1월 이익미실현 상장 요건(테슬라 요건)과 함께 도입된 성장성 평가 특례상장은 상장 주관 증권사의 추천이 있을 경우 이익 여부와 상관없이 코스닥 상장을 시도할 수 있게 한 제도다. 테슬라 요건의 경우 올해 카페24가 상장하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성장성 평가 특례상장은 실적이 없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유는 ‘주식매도청구권(풋백옵션)’에 관한 주관사 부담이 크다 보니 좀처럼 활용되지 못했던 것인데, 즉 주관사가 일반청약자에게 6개월 동안 90%의 ‘주식매도청구권(풋백옵션)’을 부여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면 일반청약자는 공모가의 90% 이상으로 되사달라고 주관사에 요청할 수 있다.

DB금융투자는 이러한 리스크를 떠안은 셈인데, 그 만큼 셀리버리의 성장성을 확신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DB금융투자는 셀리버리에 직접 지분 투자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향후 셀리버리의 공모 성적에 따라 성장성 평가 특례상장이 활발해질지 주목되고 있다.

셀리버리는 단백질을 활용한 치료약을 개발하는 회사로 2014년 설립됐다. 핵심 연구분야는 단백질을 세포 안으로 운반할 수 있는 ‘거대 분자 세포 내 전송기술(MITT)’ 기술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셀리버리는 이 기술을 기반한 파킨슨병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미국 마이클제이폭스재단이 주관하는 연구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회사가 기록한 매출액은 27억원, 영업손실은 34억원, 당기순손실은 35억원이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이사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이사

또 이 회사는 과거 프로셀제약 옛 창업자인 조대웅 박사가 설립한 바이오 기업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했다. 그는 의대 교수자리를 버리고 프로셀제약을 창업했다가 투자자와 의견 차이로 밀려난 뒤 2014년에 셀리버리를 재창업한 인물이다.

2005년 미국 벤더빌트대에서 박사과정을 마친 그는 귀국하자마자 곧바로 프로셀제약을 창업했다. 당시 보유하고 있던 신약 후보물질의 개발권 지분을 모두 회사에 증여할 정도로 전력을 쏟았던 그는 설립 3년째에는 삼성벤처투자로부터 대규모 수혈을 받으면서 삼성그룹이 투자한 1호 바이오 벤처라며 업계의 주목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벤처투자와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그는 결국 2011년 스스로 세운 회사에서 떠나게 됐다. 그러나 3년 후 조 박사는 셀리버리를 다시 창업하게 됐고, 셀리버리는 현재 일동제약, SBI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총 220억원의 투자 지원을 받으며 ‘거대 분자 세포 내 전송 기술’에 기반한 파킨슨병 치료제 ‘아이시피-파킨(iCP-Parkin)’을 개발 중에 있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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