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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원 공석에 ‘조기인사설’ 부상···신동빈 회장의 생각은

[롯데사태]이인원 공석에 ‘조기인사설’ 부상···신동빈 회장의 생각은

등록 2016.08.30 16:44

정혜인

  기자

조직 재정비, 대체 인물 물색 필요한 상황내부에서는 황각규, 소진세, 노병용 등 거론검찰 수사 부담스럽기 때문에 제3 인물 가능성도신동빈 회장 검찰 소환 앞둬 정비 시간 많지 않아

故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빈소. 사진=사진공동취재단故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빈소.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 그룹 정책본부장 부회장이 사망하면서 그의 공석을 메울 ‘포스트(post) 이인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검찰 수사가 신동빈 회장 목전까지 닿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룹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의 수장이었던 이 부회장의 뒤를 이을 인물을 발탁하기 위한 ‘조기인사설’이 증폭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미 검찰의 비자금 수사가 한창 진행되던 8월 초부터 정기 임원인사를 당길 수도 있다는 소문에 휩싸였다. 통상 롯데그룹의 정기 인사는 10월부터 인사실 평가를 시작해 12월 마무리 된다. 오너 일가와 계열사 주요 인사들이 줄줄이 검찰 수사에 연루되면서 임원인사를 11월로 당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룹 측은 그 동안 “롯데 조기 인사 계획은 없다”며 “어려운 상황일수록 정상적인 일정과 계획에 따라 인력 운영을 할 것”이라고 조기인사설을 부인해왔다. 그러나 지난 27일 그룹의 2인자이자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의 수장인 이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그를 대신할 인사를 발탁하는 일이 불가피해졌다.

롯데 정책본부는 2004년 그룹 경영관리본부르 확대 개편하면서 신설된 조직으로 계열사 관리, 신사업 추진, 그룹 경영계획 수립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첫 정책본부장은 신동빈 회장이었고, 그 뒤를 이은 것이 이인원 부회장이다.

그 동안 그룹 인사 때마다 이인원 부회장의 뒤를 이을 정책본부장 후보가 여러 차례 거론되곤 했다. 대표적으로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사장,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 사장 등 3인이 있다. 이들은 지난해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사이에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을 당시 이인원 부회장과 함께 앞장 서 신동빈 회장을 지지한 인물들이다.

소 사장과 노 사장은 롯데쇼핑에서 요직을 나누어 맡으며 유통 1위라는 롯데의 뼈대를 맡은 인사로 평가 받는다. 황 사장은 1990년 신동빈 회장이 호남석유화학에서 경영자 수업을 받을 때부터 신 회장을 보필한 최측근이다.

이 중 소 사장과 황 사장은 이 부회장과 같은 정책본부 소속이라는 점에서 업무 파악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소 사장은 대외 위기 관리 면에서 인정 받고 있으며, 황 사장은 정책본부의 중심조직인 운영실을 맡고 있다. 노 사장은 정책본부 출신은 아니지만 2013년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신 회장을 대신해 국회에 출두하는 등 신임을 받고 있으며 그룹의 숙원사업인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타워를 총괄한다.

다만 세 사람이 모두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있다는 점이 문제다. 검찰이 진행중인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와 관련해 소 사장은 지난 15일, 황 사장은 25일 소환 조사를 받았다. 노 사장은 롯데마트의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지난 6월부터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한편에서는 외부에 있는 제 3의 인물 영입설도 흘러나온다. 또 굳이 부회장 자리를 채우지 않은 채 신동빈 회장 지휘 하에 그룹의 여러 사장단이 업무를 분담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검찰 수사가 재개되면 신동빈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신 회장이 그룹을 재정비할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큰 위기를 맞은 그룹을 빠르게 재정비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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