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재의 지속가능 경제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권한일의 건썰
조합 권한은 절대적, 책임은 공백···정비사업 갈등의 본질
정비사업장에서 반복되는 분쟁은 조합의 과도한 권한과 절차적 통제 부재에서 비롯된다. 시공사 선정 후 조건 변경, 입찰 기준 자의적 해석 등이 사업 지연과 비용 부담을 조합원에게 전가한다. 제도 개선과 투명한 표준화 없이 시장 왜곡은 지속될 것이다.
권한일 기자 생활경제부 부동산팀
임재덕의 it잖아
넥스트 '붉은사막'을 위한 필요조건
"붉은사막은 절대로 흥행에 실패하면 안 되는 게임입니다. 정말 하루아침에 회사가 망할 수도 있어요." AAA급(수년간 큰 돈을 들여 개발한 대작) PC·콘솔게임 '붉은사막' 데뷔를 앞둔 올해 초, 기자와 만난 펄어비스 관계자의 호소다. 단순한 엄살은 아니다. 펄어비스의 매출 대부분은 2015년 선보인 '검은사막' 지식재산권(IP)에서 나오는데, 점차 벌이가 줄어들면서 2023년부터는 '적자 경영'을 이어왔다. 지난해까지 3년간 발생한 손실만 435억원에 달
임재덕 기자 ICTㆍBIO융합부 IT팀
AI 외치더니 결국 SI···한국 AI의 낡은 생존법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리면서 국내 정보기술(IT) 업계는 연일 'AI 전환(AX)'을 외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최근 AX 기업 전환을 선언했고, 삼성SDS·LG CNS 등 기존 시스템통합(SI) 기업들도 공공·기업용 AI 사업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모양새만 보면 국내 IT업계 역시 글로벌 AI 경쟁의 중심에 선 듯 보인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진정한 의미의 AI 경쟁이라 보기 어렵
유선희 기자 ICTㆍBIO융합부 IT팀
'다 잘 할 순 없겠지만'···현대차 자율주행의 쓴맛
현대차그룹의 최근 10년은 거의 모든 면에서 발군이었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3위 자리를 꿰찼고, 전동화 전환 속도와 안착은 남들과는 질적인 면에서 달랐다. 전기차 케즘의 파도가 덮치자 고부가 브랜드의 집중과 하이브리드의 대체 전략은 경쟁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하지만 '자율주행'은 아쉽다. 여러 규제와 미래 불확실성이 큰 장벽이었겠지만, 미국과 중국의 기술에 3년 이상 뒤쳐진 현실은 뼈아프다. 국내 업계를 대표하는 현대자동차그
황예인 기자 산업부 산업팀
콘텐츠 불법 사이트 단속, 이대론 안 된다
불법 웹툰·웹소설 사이트가 폐쇄돼도 신규 주소 생성과 텔레그램 등에서의 URL 공유로 불법 유통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가 긴급차단제 등 제도를 도입했지만, 업계 피해는 커지고 운영진들은 도박 유도와 개인정보 유출 등 추가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실효성 있는 근본 대책이 시급하다.
김세현 기자 ICTㆍBIO융합부 IT팀
최미수의 금융소비자 인사이트
공제산업의 신뢰, 소비자보호에서 시작된다
공제는 같은 위험을 가진 사람들이 돈을 모아 사고나 손해가 생겼을 때 서로 돕는 제도다. 쉽게 말해 '함께 대비하고 함께 나누는' 상호부조 방식이다. 예전에는 공제를 조합 내부의 복지제도 정도로 생각하기 쉬웠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학교안전, 어린이집안전, 자동차공제, 보증공제, 직능단체와 업종단체 공제처럼 공제는 이미 우리 사회 곳곳에서 보험과 유사한 위험보장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공제의 장점은 분명하다. 공제는 영리 목적보다 회
김동환의 AI 와인드업
AI 대전환의 시대, 인간 노동의 재정의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글로벌 산업 생태계의 축이 통째로 흔들리고 있다. 인간의 개입 없이도 스스로 사유하고 프로세스를 완결하는 '자율형 에이전틱 AI'의 등장은 인류의 노동 역사에 전례 없는 지각변동을 강제하고 있다. 거대한 파괴적 혁신 앞에서 시장은 이제 단순한 기술 채택이라는 지엽적인 문제를 넘어섰다. '인간의 노동이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 앞에, 우리는 지적 영토의 경계선을 다시 획정해야 하는 엄중한 역사적 분기점에
이해붕의 디지털자산 인사이트
디지털 금융 시대: 금융의 온-체인화가 갖는 의미
크립토 부문의 혁신적 시도가 레거시 금융권으로 이어지며, 디지털 금융 시대의 주역 자리를 두고 협력과 경쟁(co-opetition)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글로벌 규율 체계가 표준화·동기화되고 명확해지면서 이를 토대로 글로벌 디지털 금융 시장이라는 거대한 판도 변모하고 있다. 분산원장 기술(DLT)은 온-체인으로 전환해 가는 금융시장 활동을 뒷받침하는 기반 기술로 녹아들고, 법규 준수를 중시하는 전통 금융기관들의 진입과 참여 속도가 예사롭
김예림의 부동산법률톡
높아지는 전세가격, 빌라로 내 집 마련 괜찮을까
한국부동산원 4월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서울 주택의 매매, 전세, 월세 가격이 동반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특히 서울 전월세 가격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전월 대비 전세가격은 0.66%, 월세 가격은 0.63% 상승했다. 월세보다 전세 매물이 귀하다는 뜻이다. 가구별로 주거 비용 지출이 늘고, 높아진 주거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전월세 수요자는 도심에서 점점 멀리 이주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지금이라도 주택을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
양승훈의 테크와 손끝
AI가 똑똑해질수록 더 신경 쓰게 되는 이유
사람들이 LLM(대형언어모델)을 통한 생성형 AI를 활용하게 된 초기부터 가장 많이 부딪히게 되는 전형적인 문제는 '할루시네이션'(환각)이었다. 할루시네이션은 질문을 이어가다 보면 빈번하게 등장하곤 했다. 세종대왕이 살아서 맥북 던짐 사건을 일으킨 인물로 묘사되거나, 아직 한 번도 쓰이지 않은 글과 책이 버젓이 존재한다고 여겨지기 일쑤였다. 언젠가 나는 미국 주립대 교수이면서 사회학자이면서 싱가포르에 사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애
기자수첩
임직원도 하청노조도 마음 못 산 포스코
포스코가 법적 리스크 해소를 위해 7000명 직고용 결정을 내렸으나, 정규직 노조와 하청노조 모두가 반발해 노사 신뢰가 악화되고 있다. 현장 내 소통과 합의 없는 일방적 추진이 불신을 낳았으며, 비용과 법률 중심 접근의 한계가 드러났다.
기자수첩
삼성전자 노조, 누굴 위한 파업인가
매일 아침 신문 1면을 장식하는 단골 기사가 있다. 바로 '삼성전자 성과급'이다. 과거 '반도체 슈퍼사이클', '영업이익 300조'와 같은 화려한 수식어는 어느덧 자취를 감췄다. 이제는 노사 갈등, 총파업, 협상 결렬과 같은 무거운 단어들이 삼성전자를 에워싸고 있다. 갈등의 핵심은 성과급이다. 현재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문제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반도체(DS) 부문을 주축으로 한 노조는 성과급 산정 기준의 투명화와 상한 폐지를 강력히 요구
강영철의 기업 vs 정부
규제 샌드박스라는 모래성
시장실패보다 정부실패가 더 고약하다는 말이 있다. 시장에서 독과점 폐해 등이 일어나면 정부가 이를 즉각 교정할 수 있는 데 반해, 정부실패는 대부분 교정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자. 시장실패는 시장이 있고 시장 내 행위자들이 있고 시장에서의 질서를 감시하는 정부가 있다. 행위자와 감독자가 다르다는 말이다. 그런데 정부실패는 행위자도 정부고 그것을 교정해야 하는 주체도 정부다. 정부가 스스로 잘못했음을 인정하고 스스
기자수첩
삼성전자의 황금알은 영원할까···지금은 그 이후를 봐야 할 때
"진정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를 것인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이솝 우화가 있다. '눈앞의 이익에 눈이 어두워 장래에 훨씬 더 큰 이익이 될 것을 희생시킨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최근 삼성전자 노조를 둘러싼 성과급 갈등은 이 우화를 떠올리게 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역대급 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연간 영업이익이 3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는 반도체 사업의 힘이 크다. 한동안 수조원대 적자를 냈던 디바이스솔루션(DS
기자수첩
'이자 장사'에 '계급제' 낙인···금융권에 씌워진 주홍글씨
정부와 정치권이 금융권의 신용평가 체계와 '금융 양극화'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신용평가가 서민을 소외시키고 금융권에 계급제를 고착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금융권은 시장 원리에 기반한 수익 구조와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 모델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나친 압박이 '관치 금융'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기자수첩
임직원도 하청노조도 마음 못 산 포스코
포스코가 법적 리스크 해소를 위해 7000명 직고용 결정을 내렸으나, 정규직 노조와 하청노조 모두가 반발해 노사 신뢰가 악화되고 있다. 현장 내 소통과 합의 없는 일방적 추진이 불신을 낳았으며, 비용과 법률 중심 접근의 한계가 드러났다.
강영철의 기업 vs 정부
규제 샌드박스라는 모래성
시장실패보다 정부실패가 더 고약하다는 말이 있다. 시장에서 독과점 폐해 등이 일어나면 정부가 이를 즉각 교정할 수 있는 데 반해, 정부실패는 대부분 교정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자. 시장실패는 시장이 있고 시장 내 행위자들이 있고 시장에서의 질서를 감시하는 정부가 있다. 행위자와 감독자가 다르다는 말이다. 그런데 정부실패는 행위자도 정부고 그것을 교정해야 하는 주체도 정부다. 정부가 스스로 잘못했음을 인정하고 스스
서지용의 증시톡톡
주식 거래시간 확대와 ETF 괴리율
한국거래소는 오는 9월부터 주식·ETF(상장지수펀드) 정규 거래시간을 저녁 8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거래시간이 늘어나면 직장인 등 개인투자자의 증시 접근성이 높아지고, 야간장에서 파생·선물 등과 연계한 다양한 거래 전략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순기능은 분명하다. 다만, 이번 조치는 이미 하루 평균 5조 원 이상이 거래되며 코스피 현물 거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ETF 시장의 구조를 뒤흔드는 변화이기도 하다. 특히, 유
양승훈의 테크와 손끝
AI가 똑똑해질수록 더 신경 쓰게 되는 이유
사람들이 LLM(대형언어모델)을 통한 생성형 AI를 활용하게 된 초기부터 가장 많이 부딪히게 되는 전형적인 문제는 '할루시네이션'(환각)이었다. 할루시네이션은 질문을 이어가다 보면 빈번하게 등장하곤 했다. 세종대왕이 살아서 맥북 던짐 사건을 일으킨 인물로 묘사되거나, 아직 한 번도 쓰이지 않은 글과 책이 버젓이 존재한다고 여겨지기 일쑤였다. 언젠가 나는 미국 주립대 교수이면서 사회학자이면서 싱가포르에 사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애
기자수첩
'이자 장사'에 '계급제' 낙인···금융권에 씌워진 주홍글씨
정부와 정치권이 금융권의 신용평가 체계와 '금융 양극화'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신용평가가 서민을 소외시키고 금융권에 계급제를 고착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금융권은 시장 원리에 기반한 수익 구조와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 모델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나친 압박이 '관치 금융'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기자수첩
글로벌 수출 시대 걸맞은 바이오 행정 '이인삼각'
정부가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를 출범하며 바이오산업의 행정 병목 해소를 약속했으나, 업계는 실행력과 현장 반영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전체 의약품의 70%를 돌파한 만큼, 데이터 심의 기준 통일, 규제 절차 간소화, 산업 생태계 전반의 포트폴리오 관리 등 실질적 혁신이 요구된다.
정현권의 싱글벙글
내 공이 계란 후라이가 됐다고?
바람 한 점 없는 화창한 봄날. 드라이버로 멋지게 날린 공이 경쾌한 타구음을 내며 멀리 지평선 너머로 사라졌다. 카트에 탄 동반자들을 뒤로 하고 홀로 양탄자 잔디를 밟으며 낙하 지점으로 향했다. 가까이 다가선 순간 덜컥 걱정이 앞섰다. 공이 벙커 모레에 반쯤 잠겨 있었다. 흡사 새 보금자리에 알이 놓인 것 같았다. 어떻게 빼내지 싶어 안절부절했다. 계란 후라이(에그 프라이∙Egg fried)였다. 골프에는 먹거리를 연상시키는 의외로 은어가 많다. 결정
기자수첩
진격의 수입차, 세계 무대로 발돋움한 韓 시장
한국 수입차 시장이 30만대 시대를 돌파하며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의 전략적 전장이 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BMW 등 독일 본사는 한국을 신차 및 신기술의 세계 최초 공개 무대로 삼고, 배터리 등 주요 부품사와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까다로운 소비자와 빠른 전동화 추세는 한국을 미래차 생존 시험대로 만들었으며, 국내 완성차 업체는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엄중한 시기에 직면했다.
기자수첩
삼성전자의 황금알은 영원할까···지금은 그 이후를 봐야 할 때
"진정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를 것인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이솝 우화가 있다. '눈앞의 이익에 눈이 어두워 장래에 훨씬 더 큰 이익이 될 것을 희생시킨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최근 삼성전자 노조를 둘러싼 성과급 갈등은 이 우화를 떠올리게 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역대급 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연간 영업이익이 3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는 반도체 사업의 힘이 크다. 한동안 수조원대 적자를 냈던 디바이스솔루션(DS
기자수첩
부동산 대책은 넘치는데, 정책은 없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반복적으로 금융 규제와 임시 대책을 내놓고 있으나, 예측 가능한 일관된 정책은 부재하다. 이로 인해 시장 신뢰가 훼손되고,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 관망에 나서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공급 부족 개선과 함께 원칙에 기반한 정책 방향 전환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