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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영면···소진세 “나침반 같은 분”(종합)

故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영면···소진세 “나침반 같은 분”(종합)

등록 2016.08.30 11:33

정혜인

  기자

가족·롯데 임직원 등 300여명 참석장례예식서 고인 추모하는 시간 가져운구차량, 그룹 상징인 월드타워 경유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故 이인원 롯데 부회장의 발인식에서 시신이 운구되고 있다. 롯데 그룹의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오른팔이었던 故 이인원 부회장은 지난 26일 롯데 비리 관련 검찰 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인원 롯데 부회장 발인.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故 이인원 롯데 부회장의 발인식에서 시신이 운구되고 있다. 롯데 그룹의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오른팔이었던 故 이인원 부회장은 지난 26일 롯데 비리 관련 검찰 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인원 롯데 부회장 발인.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고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 부회장이 30일 가족과 롯데 임직원들의 눈물 속에서 영면했다.

이 부회장의 발인식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영결식장에서 엄수됐다. 발인식에는 이 부회장의 아들 정훈 씨 등 유가족과 교회 지인들을 비롯해 롯데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해 이 부회장을 배웅했다.

롯데 임직원으로는 장례 집행위원장인 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사장, 집행위원인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 사장,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 표현명 롯데렌탈 사장,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 김재화 롯데쇼핑 사장, 송용덕 롯데호텔 사장,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 김용수 롯데제과 사장, 윤종민 롯데쇼핑 부사장, 이봉철 롯데그룹 부사장, 임병연 롯데그룹 전무 등이 참석했다.

오전 6시30분부터 7시20분까지 약 50여분간 충신교회 주관으로 장례예식이 치러졌다. 장례예식은 이 교회 이전호 목사가 집례했다. 이 부회장은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이 교회 장로로 활동했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소진세 롯데그룹 대외협력단장은 장례의식 인사말에서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이어진 임직원들의 추모 행렬을 보면서, 롯데그룹에서 고 이인원 부회장님이 얼마나 큰 버팀목이 되어 오셨는지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또 “젊은 직원들에게는 온화하고 자상한 아버지 같은 분이었고, 임원들에게는 언제나 옳은 방향을 제시해 주셨던 나침반 같은 분이었다”고 덧붙였다.

소 단장은 “남들에게 너그러웠던 반면, 자신에게는 조금의 관용도 허락하지 않았던 강건한 분이셨기에, 최근의 일들을 견뎌내기가 누구보다 힘드셨던 것 같다”며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평온하게 영면하시길 기원한다”고 말을 마쳤다.

이 부회장의 비서로 12년간 지근거리에서 보필했던 조숙경 씨는 추모사를 통해 “부회장님과 함께 했던 시간을 되돌아보면 강직함, 청렴함과 원리원칙 안에서 귀감이 되었던 분”이라며 “개인적인 어려움에 대해서는 내색 한 번 하지 않았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장례예식을 마친 후 7시20분께 충신교회 신도들이 부르는 찬송가 속에서 롯데 임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 부회장의 관이 차량으로 운구됐다.

운구차량은 장지로 향하는 길에 7시50분께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잠시 경유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이 부회장이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각별히 관심을 보였던 그룹의 상징이다.

이어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9시10분부터 예배와 화장식이 거행됐다. 장례절차는 장지인 남양주 모란공원에서의 안장예식을 끝으로 오후 1시경 마무리 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26일 오전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의 한 산책로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 입사 후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을 수십년간 보필해온 인물이다. 이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 롯데를 경영한 이후에는 신 회장을 보필하며 그룹의 유통 사업을 키워오면서 2대에 걸쳐 롯데 오너 일가의 신임을 받았다.

특히 신격호 총괄회장이나 신동빈 회장이 일본을 오가며 경영을 하는 사이 국내의 업무를 도맡아 처리하면서 그룹 내 명실상부한 ‘2인자’이자 ‘가신’으로 평가 받는다.

이 부회장의 장례는 그룹장(5일장)으로 치러졌다. 고인의 빈소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손경식 CJ 회장, 노신영 롯데그룹 총괄고문,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 이갑수 이마트 대표, 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대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이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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