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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원 변수, 檢 칼날 신동빈 턱밑에서 제동

이인원 변수, 檢 칼날 신동빈 턱밑에서 제동

등록 2016.08.26 17:57

이지영

  기자

핵심인물 사망에 수사 차질 불가피검찰 “수사일정 재검토 하겠다”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 사망.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 사망.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롯데 2인자 이인원(69) 정책본부장(부회장)이 검찰 출두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 부회장의 갑작스런 변수에 정점으로 향하던 검찰 수사는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은 이 부회장의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그룹의 주요 정책결정 과정에 빠짐없이 개입했던 만큼 그의 증언이 롯데의 각종 불법과 비리 의혹을 밝혀낼 수 있는 핵심 요소였기 때문이다. 검찰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소환을 비롯해 수사 일정을 재검토 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26일 배임·횡령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검찰청으로 오전 9시 30분 출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수사에 압박을 느낀 그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검찰 수사엔 핵심인물 사망이라는 변수가 등장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롯데그룹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서 빠짐없이 개입했던 만큼 그의 증언이 롯데의 각종 불법, 비리 의혹을 밝혀줄 것으로 봤다. 롯데그룹 내 주요 현안은 모두 이인원 부회장에게 보고되고, 주요 정책결정도 모두 이 회장을 손을 거쳤다.

이 부회장은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61)과 소진세 롯데그룹 협력단장(61) 등과 함께 롯데그룹 핵심 임원이자 신 회장의 최측근 3인방으로 꼽힌다

이 부회장은 롯데 그룹 역사에서 오너가 일원을 제외하고 순수 전문경영인으로서 '부회장' 직함까지 단 첫 인물이기도 하다. 신격호 총괄회장이나 신동빈 회장이 일본을 오가며 이른바 ‘셔틀 경영’을 할 때 총수 부재 중에도 국내 경영을 도맡아 처리한 그룹의 ‘2인자’였다

당초 검찰은 신 회장의 최측근 그룹 수뇌부를 거쳐 정점으로 수사 초점을 이동할 예정이었다. 이번 수사에서 검찰이 정조준 하고 있는 인물은 신 회장이다.

피의자 신분으로 황각규 사장의 조사를 마친 검찰은 이날 이 부회장을 상대로 신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친인척 관련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계열사 간 부당지원 등 그룹 내 경영비리 전반을 조사할 방침이었다. 신 회장에게는 31일 소환 일정을 통보하고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었다.

검찰도 이 부회장의 갑작스런 자살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자살이 과도한 수사 압박의 영향을 받았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다, 핵심인물이 사망한 탓에 수사 계획이 틀어졌기 때문이다.

일단 검찰은 롯데 수사 일정 계획을 조정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하며 롯데그룹 수사일정 재검토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의 소환 일정도 예정보다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모든 의혹을 떠안고 사망한 것이나 다름없어 검찰의 최종목표인 신 회장 구속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부회장으로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한 검찰은 신 회장 최측근의 압박 강도를 높여 신 회장의 연결고리를 찾으려고 할 것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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