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병 1사단 사령부 병력 이라크 배치

미국이 보병 1사단 사령부 병력을 이라크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이라크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서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25일 브리핑을 통해 “사단 사령부를 이라크에 배치한다는 얘기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이어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어제 캔자스주 포트 라일리의 1사단 사령부 병력 500명을 이라크에 배치하는 방안을 승인했다”면서 “이들은 10월 말 중동지역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 산하로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사령부 병력 500명 중 216명은 오바마 대통령이 추가로 파견하겠다고 밝힌 475명중 일부며 138명은 바그다드 합동작전본부, 68명은 북부 아르빌 합동작전본부, 10명은 이라크 국방부에 각각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이라크에 배치되는 미군은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 군의 자문 및 지원에 대한 지휘·통제 업무를 맡게 된다. 따라서 현재 10명의 선발대는 이라크로가 사전 준비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의 사단 사령부 병력 배치는 2011년 이라크 철군 후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IS 격퇴작전이 장기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향후의 지상전 가능성에도 대비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안민 기자 pete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