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통신 등은 이슬람 과격단체 웹사이트 감시기구 시테(SITE) 인텔리전스 그룹을 인용해 이 단체가 프랑스인 인질 에르베 구르델(55)을 참수 살해한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에 보내는 피의 메시지’라는 제목이 붙은 이 동영상에서 구르델은 등 뒤에 손이 묶인 채 무릎을 꿇고 있고 그의 주변에 마스크를 쓴 4명의 납치단체 조직원이 서 있었다.
이 동영상에는 구르델이 참수되는 모습이 나오지 않으나 조직원 한 명이 잘린 구르델의 머리를 든 장면은 찍혀 있다.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참수 소식을 들은 뒤 “잔인하고 비겁한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이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이들은 반드시 처벌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일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는 결심이 더욱 굳어졌다”면서 “프랑스는 이라크 내 IS를 격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귀국 직후 안보 관련 장관이 참석하는 비상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프랑스는 미국의 이라크 내 IS를 겨냥한 군사 작전에 국제사회에서는 처음으로 동참해 지난 19일 공습을 개시했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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