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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준금리 인하···‘진퇴양난’에 빠진 한국경제

[포커스]中 기준금리 인하···‘진퇴양난’에 빠진 한국경제

등록 2014.11.23 09:01

수정 2014.11.24 12:20

안민

  기자

중국이 기준금리를 2년 4개월 만에 인하 했다. 경제 성장이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상황이라고 판단한 중국 정부가 유동성을 확대해 적극적으로 경기 부양을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중국의 이같은 결정에 우리나라는 기대심리와 불안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되고 있다. 중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해 경기가 활력을 찾으면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그만큼 대중(對中)수출에 청신호가 켜지게 된다. 반면 중국의 기술력이 향상되면 그만큼 중국과의 경합이 치열해지기 때문에 수출 경쟁력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은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를 0.4% 포인트 내린 5.6%로, 1년 만기 예금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낮춘 2.75%로 각각 인하한다고 밝혔다. 시중에 자금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 성장 둔화세에 제동을 걸겠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달 중국의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월(8.0%)보다 0.3% 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 증가율 역시 11.5%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게다가 11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도 50.0를 기록, 지난 5월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는 두고 경기 회복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샹웨이다 창청증권연구소장은 “중앙은행의 이번 조치는 실물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금리가 내려가면 유동성이 풀리면서 주식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중국의 이같은 통화정책에 한국경제는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형국이다.

중국이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만큼 중국 경기 회복은 우리 기업들의 호재로 작용된다. 또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 심리가 해소된 만큼 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는 청신호가 켜지게 되는 것이다.

안순권 한국채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대중수출도 늘어날 수 있고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경기회복세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을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중국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은 더 높아지게 되며 경기 부양 효과가 나타날때까지 대중국 수출은 당분간 한계에 부닥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이 금리를 내려 유동성에 활력을 찾으면 중국 기술이 향상될 수 있다”며 “만약 기술력이 향상될 경우 한국과 중국의 경합도가 점점 높아지게 되고 위안화 약세로 대중국 수출 경쟁력이 점점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한데 대해 “통화정책에 변화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안민 기자 pete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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