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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도생 나선 조선사들

[포커스]각자도생 나선 조선사들

등록 2014.11.24 09:17

강길홍

  기자

삼성重, 엔지니어링 합병 무산 복병판교 R&D센터 중심으로 시너지 구상대우조선, LNG선 강점 살려 수주총력

각자도생 나선 조선사들 기사의 사진



현대중공업이 위기 탈출을 위해 고강도 개혁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살길을 찾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해양플랜트의 저주에 빠졌던 삼성중공업은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려 했지만 주주들의 반발로 합병이 무산됐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안을 승인하고 주식매수청구 신청을 받았는데 청구금액이 예정된 한도를 초과함에 따라 합병계약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과도한 주식매수청구 부담을 안고 합병을 진행할 경우 합병회사의 재무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합병을 중단했다. 그러나 해양플랜트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 지배력을 키우기 위해 두 회사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협업은 지속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14일부터 삼성중공업은 판교 R&D센터의 입주를 시작했다. 판교 R&D센터에는 거제조선소와 서울 서초사옥과 나눠 근무하던 해양플랜트 분야 설계와 연구개발 인력이 근무한다.

삼성중공업은 판교 R&D센터 건립을 통해 해양플랜트 기술개발과 설계 역량 강화는 물론 삼성엔지니어링과의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판교 R&D센터는 강동구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본사와 자동차로 20여분 거리에 위치해 설계·연구 인력간 유기적인 협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를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선박건조를 전문으로 하고 중소형 선박은 동남아에 추진 중인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방식으로 재편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거제조선소에서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수익을 극대화하고 동남아 조선소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수주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4일부터 판교 R&D센터 입주를 시작했다. 판교 R&D센터는 서울 강일동 삼성엔지니어링 본사와 차로 20여분 거리에 있어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제공삼성중공업은 지난 14일부터 판교 R&D센터 입주를 시작했다. 판교 R&D센터는 서울 강일동 삼성엔지니어링 본사와 차로 20여분 거리에 있어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마진율이 높은 고정식 해양설비와 드릴십, 초대형 가스선 실적을 끌어 올리며 매출과 영업이익 증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전체 수주액의 70%가량을 차지하는 가스선도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 들어 북미 셰일가스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가스선 수주량 증가가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은 ‘야말 프로젝트’를 통해 다른 두 업체와 달리 안정적인 일감 확보에 성공한 상황이다. 야말 프로젝트는 러시아 최대 민간 가스기업인 노바텍과 프랑스 정유기업인 토탈, 중국 CNP사 등이 2000억달러를 투자해 러시아 야말 반도에서 천연가스를 채취해 수출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7월 야말 천연가스 운반사인 캐나다와 일본의 LNG 운영선사로부터 9척의 쇄빙 LNG선을 수주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3월에도 쇄빙 LNG선 1척을 수주한 바 있다. 야말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 안으로 5척이 추가로 발주될 예정인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STX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 등 중소 조선업체들은 생존을 위해 한번에 4~5척 이상을 계약하는 시리즈선(동형선) 건조에 매달리고 있다. 동일 선박을 건조하다보면 직원들의 숙련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시간을 단축하면서 적은 비용으로 배를 건조할 수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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