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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개선되나 여전히 어려워

[2015년 조선업 전망]수주 개선되나 여전히 어려워

등록 2014.11.24 12:19

강길홍

  기자

글로벌 저성장 기조와 엔화약세가 걸림돌···선박금융 확대 등 정부 지원책 요구돼

조선업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내년에도 현재의 상황은 쉽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달 개최한 ‘2015 경제·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전재천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내년 조선 업황이 올해 대비 개선되겠지만 어려움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5년 조선 3사의 수주 예상량은 338억~385억달러로 올해 대비 16%가량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해양 침체, 실적 약세, 경쟁 심화라는 3중고는 계속될 수 있어 조선업이 처한 어려운 환경에는 변화가 없다.

특히 일본은 엔화 약세, 중국의 경험 축적으로 인해 유조선·벌크선·컨테이너선 등의 범용 상선에서 경쟁력을 쌓으면서 국내 업체들이 어려움이 예상된다.

오일 매니저들의 투자 감소에 따른 해양플랜트 발주급감 때문에 수주 기근 현상을 보였던 올해의 상황에 쉽사리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특히 유가하락으로 인해 해양생산설비 발주 지연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추선 및 상선의 발주가 2015년에도 침체 또는 하락이 예상된다.

다만 셰일가스용 LNG선 발주가 크게 증가하고 FLNG(액화천연가스설비) 발주도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는 여지도 존재한다. 미국의 셰일가스 수출이 2017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점을 감안하면 2014년 말부터 발주가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10월 중순 기준으로 북미에서 승인된 셰일가스 규모는 4개 프로젝트가 490만톤에 달하며 이에 따라 108척의 LNG선 수요가 발생한다. 현재 20여척의 발주가 이뤄졌기 때문에 나머지 물량은 2015~2016년에 나누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 생산 방식 중 육상플랜트보다 개발 비용이 30%가량 낮은 FLNG 관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기대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 또한 아직 운항 실적도 없는 상황에서 초기 견적 대비 비용의 상승으로 경제성 문제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걸림돌이다.

한편 에코십(친환경 선박)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국내 조선업계가 기대를 걸고 있는 부분이다. 에코십은 중국 조선업계가 아직까지 쉽게 따라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우위를 바탕으로 국내 조선사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다.

한국IR협의회가 주최한 산업전망 세미나에서도 조선업종의 내년 실적 개선폭이 올해 충격에서 벗어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업이익률 회복은 내년 2분기는 돼야 가시화될 것이란 예측됐다.

다만 조선업 3중고에도 불구하고 LNG선 발주가 본격화되면서 어느 정도 회복세를 띌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LNG선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한편 조선업의 위기 상황 돌파를 위해 정부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최근 진행된 간담회에서 국내 조선업이 처한 대내외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개별 기업의 경쟁력 강화 노력과 함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 조선업을 위협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에서는 정부가 선박금융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최근 3년간 중국은 2890억달러, 일본은 1140억달러가 넘는 선박금융을 제공했다.

조선협회는 “경쟁국들이 적극 시행하고 있는 정책 지원 수준과 수출 및 국민경제, 고용 창출, 전후방 산업 등에 미치는 조선업의 전방위적 영향력 등을 고려하면 우리도 국가 차원의 과감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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