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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니켈값 폭등에 K-배터리, '인니'로 총출동

산업 에너지·화학

니켈값 폭등에 K-배터리, '인니'로 총출동

등록 2024.04.12 13:22

전소연

  기자

니켈 가격·재고량, 中 경기 회복 신호에 '동반 상승'니켈 부국 인니 향한 잰걸음···탈(脫)중국 시도 꾸준 "대부분 장기계약 맺어···단기적으로 큰 영향 없어"

니켈값 폭등에 K-배터리, '인니'로 총출동 기사의 사진

배터리 핵심 원자재인 니켈 가격이 연일 오름세를 보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니켈 비중을 높인 '하이니켈 배터리'를 주력으로 삼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니켈 가격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12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국제 니켈 가격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톤(t)당 1만8585달러를 기록해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던 중국의 제조업 경기지표가 개선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앞서 니켈 가격은 올해 초 1만6000달러대에서 출발해 급등락을 이어오다 중국의 경기 개선 신호에 맞춰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니켈 재고량도 오름세다. 니켈 재고량은 올해 초 6만4158톤에 그쳤으나,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며 지난 10일에는 7만5342톤까지 올랐다. 이는 연초 대비 17.4%, 전년 동기(4만2150톤) 대비로는 무려 78.7% 증가한 규모다.

니켈 가격과 재고량의 동반 상승은 중국의 경기 확장에 영향이 있다. 실제 중국은 인도네시아와 함께 전 세계서 니켈 생산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나라다. 중국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전월보다 1.7 상승한 50.8을 기록했다. 이는 업계서 예상한 수치보다 한참 상회한 수준이다.

니켈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에 들어가는 원재료다. 함유량이 많을수록 에너지 밀도와 주행거리, 배터리 용량이 늘어난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기업들도 니켈 함량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린 '하이니켈 배터리' 생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탈(脫)중국을 시도하고 있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니켈 부국으로 통하는 인니를 향해 잰걸음을 놓고 있다. 인니는 전 세계서 니켈을 대량으로 보유한 국가인 데다가, 국가 차원에서 전기차 산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두 요인의 시너지가 적극 발현될 것이란 기대에서다.

현재 인도네시아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엔솔은 지난 2021년 현대자동차그룹과 손을 잡고 인니 내 배터리셀 합작공장 'HLI그린파워'를 설립했다. HLI그린파워는 현대차그룹과 LG엔솔이 각각 50%씩의 지분을 투자했으며, 이달부터 배터리셀 양산이 계획되어 있다. 생산량은 연 10기가와트시(GWh)로 전기차 15만대분에 해당한다.

삼성SDI와 SK온은 상대적으로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북미를 중심으로 다양한 투자와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다만 SK온은 지난 2022년 에코프로 및 중국 전구체 생산기업 거린메이와 인도네시아에 니켈 중간재 '니켈 및 코발트 수산화혼합물'(MXP) 생산공장을 짓겠다고 밝혀 아예 진출 계획이 없는 것은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같은 니켈 가격 오름세가 국내 기업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니켈 같은 주원재료 같은 경우 기업들 대부분이 장기 계약을 체결해 가격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큰 영향은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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