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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1분기부터 '우울'···배터리 3사, '실적 쇼크' 전망

산업 에너지·화학

1분기부터 '우울'···배터리 3사, '실적 쇼크' 전망

등록 2024.04.04 14:51

김현호

  기자

부정적 컨센서스···LG엔솔, 매출·이익 모두 내리막 삼성SDI, 12분기만에 최저···전동공구 등 수요둔화 SK온, 적자폭↑···"ASP 감소하고 AMPC 급감할 듯"

1분기부터 '우울'···배터리 3사, '실적 쇼크' 전망 기사의 사진

국내 배터리 3사가 LG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과 메탈가 하락에 따른 부정적 래깅(원재료 가격 투입 시차) 효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르면 5일, 늦어도 다음 주 초에 1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한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로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제공되며 본 실적은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에너지솔루션이 1분기 6조4229억원의 매출과 113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57%, 78.64% 감소한 수치다. 업계에선 미국 현지에서 배터리를 생산할 경우 제공되는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혜택을 제외하면 적자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제조사들은 높아진 전기차 재고 정상화를 위해 작년 4분기부터 배터리 셀 주문량을 일시적으로 축소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1분기 셀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약 20%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폴란드 공장 중심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로 AMPC 제외시 영업이익률은 10개 분기 만에 적자전환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SDI도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34.58% 떨어진 2456억원이 예측됐다. 이는 2021년 1분기 이후 12개 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메탈가 하락에 따른 부정적 래깅(원재료 가격 투입 시차) 효과와 미국 주택경기 악화로 인한 전동공구 수요 부진, 부진한 IT 세트 수요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고무적인 부문은 LG에너지솔루션과 다르게 미 현지 공장을 가동하고 있지 않음에도 흑자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는 보급형 위주로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배터리를 생산하는 삼성SDI보다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한 LG에너지솔루션에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각지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며 "전기차 수요가 둔화화면서 공장 가동률이 감소하면 고정비 부담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4분기 적자 폭을 최소치로 줄였던 SK온은 적자 규모가 다시 늘어날 전망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3765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되며 ASP(평균판매가격)는 전 분기 대비 10%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출하량은 고객사 수요 둔화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여 AMPC도 전 분기 대비 58% 급감한 1017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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