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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10번째' 종투사 앞둔 양홍석 부회장, 리테일 강화·자본 확충 박차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10번째' 종투사 앞둔 양홍석 부회장, 리테일 강화·자본 확충 박차

등록 2023.10.17 10:17

수정 2023.10.17 10:48

류소현

  기자

내년 상반기 종투사 신청 계획 순항 중리테일 강화·대규모 배당으로 자본 확충대신證 "종투사 신청으로 신사업 등 영역 넓힐 것"

대신증권 사옥전경. 사진=대신증권 제공대신증권 사옥전경. 사진=대신증권 제공

본격적인 오너 3세 경영에 나선 양홍석 부회장의 대신증권이 10번째 종합금융투자사(종투사)가 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해 리테일 사업을 강화해온 데다가 대규모 배당을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하며 종투사 인가에 필요한 조건을 갖추는 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내에 종투사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신증권의 행보가 순항하고 있다.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대신증권은 키움증권에 이어 국내 10번째 종투사가 된다.

행보의 중심에 있는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은 양재봉 대신증권 창업주의 아들인 양회문 전 대신증권 회장과 이어령 현 대신파이낸셜 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양 부회장은 지난 4월부터 어머니의 뒤를 이어 대신증권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7월 열린 경영 전략 회의에서 종투사로 지정 받겠다는 경영 목표를 공식화했다. 종합금융투자사가 되면 헤지펀드에 자금 대출이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업무를 할 수 있다. 또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난다.

이는 사업 다각화에 대한 의지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대신증권은 지난 10년간 대신저축은행, 대신자산신탁, 대신에프앤아이 등 인수합병을 통해 계열사를 확보하며 금융과 부동산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갖춘 상태"라며 "종투사가 되면 새로운 사업 영역에 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종투사 진입 목표를 세운 후 리테일 사업을 강화하고 보유 건물을 매각하고 신사업을 추진하는 등 자기자본을 늘리기 위해 총력을 다해왔다. 종투사가 되려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 3조원이 넘어야 한다. 해당 조건을 충족하면 금융위원회에 종투사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11일 대신자산운용 등 자회사로부터 4800억원 가량 중간 배당을 받겠다는 계획을 공시했다. 배당이 예정대로 이뤄지면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 6월 2조1000억원 수준에서 2조6000억원으로 확대된다.

또 본사 사옥 대신343(구 대신파이낸스 센터)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하고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중구에 있는 대신343의 시장가치는 6~7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매각 절차를 올해 안에 마무리 짓는 것이 목표다.

리테일 부문을 확장하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도 자기자본 확충의 일환이다. 대신증권은 채권 프로모션과 지난 6월 실시한 신용거래(1~7일) 무이자 정책에 이어 국내주식 수수료와 미국주식 매수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0·0·0 이벤트'도 연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7월 말 기준 대신증권의 리테일 관리 자산은 101조9466억원을 기록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종투사 신청 계획이 당초 목표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최근 배당으로 2.6조 정도 채워졌고, 올해 영업이익까지 포함하면 3조는 무리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더욱이 매각 자금까지 고려하면 자기자본 조건을 채우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증권사 중 종투사로 지정된 곳은 총 9곳이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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