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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마리 풀리는 둔촌주공···윤영준 대표 "사업 재개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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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를 둘러싼 조합과 시공사업단 간 갈등으로 공사가 석달 넘게 중단됐던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가 다시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평행선을 걷던 조합과 시공단 간에 전향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사업 정상화에도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10일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해외건설기업 CEO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둔촌주공 사업 재개와 관련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현대건설은 둔촌주공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 주관사다.

앞서 둔촌주공 시공사업단은 오는 23일 만기가 도래하는 7000억원 규모의 사업비 대출기간을 6개월 연장해달라고 대주단에 요청한 바 있다. 시공단은 NH농협은행 등 24개 금융사로 구성된 대주단에 사업비 대출 기간 6개월 연장 의견을 보내며 조합에는 '서울시 중재안'에 대한 시공단과의 합의 완료와 올해 연말까지 일반분양 준비를 마칠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조합 측은 "사업정상화위원회가 순항하고 있고 시공사업단과의 실질적인 협의가 곧 이루어지는 만큼 사업비 대출 연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10월까지 새 집행부 구성은 물론 공사재개의 걸림돌이었던 사안을 신속하게 해결하는 조치를 진행한 뒤 11~12월에 일반분양 신청을 위한 관리처분 총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하겠다"고 전했다.

이처럼 둔촌주공 사태는 조합과 시공단이 엉킨 실타래를 최근 하나둘씩 풀며 문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인다. 조합은 서울 강동구의 중재를 통해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한 사업정상화위원회를 최근 출범했으며 서울시의 중재안을 기준으로한 시공단과의 빠른 공사 재개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조합 측은 시공단과 첨예하게 대립 중인 상가 문제 해결에도 나서는 중이다. 오는 15일을 시한으로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현 상가대표단체(통합상가위원회) 승인 취소와 해지된 건설사업관리(PM) 계약서 원상회복을 총회 안건으로 상정하겠다며 문제 해결 의지를 강조했다. 이에 시공단 측은 "현 통합상가위원회가 의사 결정 주체에서 제외되면 기존 설계대로 공사가 진행돼 공사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한편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은 단일 재건축으로는 최대 규모의 사업으로, 전체 85개 동에 1만203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4786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서울 내 분양 최대어로 주목을 모았지만, 조합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간의 분양가 갈등이 봉합되지 않으며 오랜 기간 분양이 미뤄져 왔다.

공사비 증액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던 조합 집행부와 시공단이 '강대강'의 평행선을 달리면서 공정률 52%인 공사가 지난 4월 15일 0시부로 전면 중단된 바 있다.

주현철 기자 jhchul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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