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포스트
  • 유튜브
인간과 공간을 위한 빛의 가장 아름다운 진화 옳은미래 lg의 옳은 미래가 더 궁금하다면 lgfyture.com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에 코스닥 협력사 ‘상폐 위기’

  • font-plus
  • font-minus
  • print
  • 카카오 공유하기
  • twitter
  • facebook

전속거래로 매출 대부분 LG에 의존...토비스 주가 7% 급락
강화유리 납품 육일씨엔에쓰, 470억 날리고 주식거래 정지
몇 안 남은 국내 협력사...부품산업 전반에는 제한적 영향

이미지 확대thumbanil

그래픽 박혜수 기자 hspark@newsway.co.kr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기로 하면서 코스닥 협력사들이 날벼락을 맞았다. 1500억원 가량의 매출액이 날아간 토비스는 주가가 7% 넘게 빠졌고, 이번에 거래가 정지된 육일씨엔에쓰는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렸다.

LG전자는 지난 5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모바일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LG전자의 모바일 사업은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냈고, 누적 적자 규모는 5조원에 달한다. 이에 증권가는 “기업가치 재평가의 토대를 마련한 현명한 결정”이라며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앓던 이를 빼낸 LG전자는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 가량 개선될 전망이다. 문제는 ‘먹거리’를 한순간에 잃어버린 협력사들이다. LG전자의 계속된 적자로 가뜩이나 힘들었던 협력사들은 벼랑 끝까지 내몰린 상황이다. 전속거래 비중이 약 80%에 달하는 국내 제조업 특성상 1차 협력사들은 생산물량 대부분을 LG전자에 납품해 왔다.

실제로 LG전자에 스마트폰용 모듈을 납품해온 코스닥 상장사 토비스는 지난 6일 ‘거래중단’을 공시했다. 지난해 토비스가 LG전자로부터 벌어들인 매출은 약 1486억원에 달한다. 전체 매출액의 54.8%가 한꺼번에 날아가는 셈이다.

토비스는 이날 거래중단 여파로 전 거래일 대비 7.14% 하락한 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중단 공시를 악재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물량을 대거 쏟아냈기 때문이다.

LG전자에 스마트폰용 강화유리를 납품해 왔던 육일씨엔에쓰도 472억원 규모의 거래를 중단하면서 올해 하반기 강화유리 매출액 급감이 불가피해졌다. 주 고객사인 LG전자로부터 벌어들이는 연간 매출액은 전체의 61.8%에 이른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육일씨엔에쓰의 매매거래를 중단시키고 상장 실질심사 대상 해당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최근 3년간 LG전자에 대한 의존도를 따져보고 회사의 지속 가능성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1차 협력사였던 일야도 최근 4사업연도 영업손실로 상장폐지 위기(관리종목 지정)에 몰려있다. 일야는 LG전자 스마트폰의 판매부진으로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수십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왔다. 특히 LG전자와의 거래가 끊긴 지난해엔 매출액이 90% 가까이 급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부품사는 호황 시절에도 PER이 10배가 안됐을 정도로 저평가 받아왔다”며 “원청인 대기업 고객사의 단가 후려치기가 리스크로 작용하는 데다 1차 협력사가 2차로 밀리는 등 불확실성이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제조업은 원청과 하청이 전속거래 방식으로 묶여있어 LG전자에 납품해 왔던 협력사들은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정체돼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LG전자의 기존 협력사를 끌어안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의 모바일 사업 철수가 국내 협력사 생태계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란 시각도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9년 평택공장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한 이후 국내 생산을 접었다. LG전자의 연간 글로벌 생산량도 삼성전자의 10분의 1 수준인 2000만대 내외에 불과하다.

LG전자의 국내 협력사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판매 부진에 따른 경영위기에 허덕여왔고, 공장 이전 과정에서 상당수는 이미 거래를 끝냈다. 따라서 LG전자의 모바일 사업 철수가 국내 스마트폰 부품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경보 기자 pkb@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