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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 ‘초대형 IB’ 등장할까

[수면 오른 초대형IB]8조 ‘초대형 IB’ 등장할까

등록 2017.07.07 17:16

정혜인

  기자

자기자본 8조 이상의 초대형IBIMA, 부동산담보신탁 등 가능미래에셋, 유일하게 현재 7조유일하게 8조 IB로 도약 가능성무리한 자기자본 확충은 '지양'

(왼쪽부터)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진=각사 제공(왼쪽부터)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진=각사 제공

자기자본 4조 이상의 국내 증권사 5곳이 7일 금융위원회에 ‘초대형 IB 지정 및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본격적인 초대형 투자은행(IB) 출범을 눈앞에 뒀다.

이에 향후 자기자본 8조 이상의 초대형 IB가 탄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초대형IB 육성을 위해 증권사 자기자본 규모를 3조원, 4조원, 8조원 등 3단계로 나눠 기업금융 업무를 차등 지원하는 내용의 ‘초대형 IB 육성 방안’을 내놨다.

자기자본 3조원을 달성한 대형IB(종합금융투자사업자)은 프라임브로커(PBS) 업무와 자기자본 100% 한도 내에서 기업 신용공여 업무 등이 가능해진다.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IB 인가를 받게 될 경우 단기금융업무 등이 허용된다.

이날 신청서를 제출한 증권사 미래에셋대우(1분기 기준 6조7000억원)와 NH투자증권(4조5900억원), KB증권(4조1800억원), 삼성증권(4조1400억원), 한국투자증권(4조1000억원) 등 5곳이 인가를 받게 되면 초대형IB로 발돋움 하게 된다.

자기자본 8조원을 넘길 경우 자금조달 수단인 어음 발행과 종합투자계좌(IMA) 업무가 가능해지며 은행만 가능한 부동산담보신탁 업무 일부도 허용될 예정이다.

초대형 IB를 신청한 대부분의 증권사 자기자본 규모가 4조원을 조금 넘어선 점을 감안하면 자기자본 8조원의 초대형 IB 출범은 아직 가시권이 아니다.

반면 업계 1위인 미래에셋대우는 자사주 매각 등 약간의 자본확충을 이루면 자기자본 8조원에 도달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면서 네이버에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각하면서 자기자본이 7조원을 넘어섰다.

오너인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도 그 동안 여러 차례 자본 확충 의지를 드러내왔다. 올해 초에도 박 회장은 ‘2017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자기자본을 확충을 위해 현재 3~4가지 정도의 방안을 놓고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박 회장은 “IMA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IMA는 초대형IB 업무 가운데에서도 매력이 높다. IMA는 원금 보장과 실적 배당 등 두 가지가 이뤄지는 금융상품으로 채권과 펀드의 중간 성격을 지니고 있다. 증권사가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발행한도 제한이 없어 무제한 자금조달이 가능하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30일 자본 8조원 이상 초대형IB의 IMA 업무를 허용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입법 예고하면서 올해 안에 IMA 제도가 시행될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가 연내 자기자본 8조원까지 확충할 시 다른 증권사와 확실한 우위를 가질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법 개정이 미래에셋대우에 대한 ‘특혜’라는 지적도 나온다. 초대형 IB 인가를 신청한 증권사들이 사실상 당장 자기자본 8조원 확충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래에셋대우만 혜택을 입는다는 주장이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당장 무리한 자기자본 확충으로 수익성을 해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의 대표 수익성 지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은 자기자본이 크게 늘어날수록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합병을 마무리하면서 ROE가 0.3%까지 내려 상위 10개사 중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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