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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못내는 초대형IB “금융위 인가, 빠르면 9월 말”

속도 못내는 초대형IB “금융위 인가, 빠르면 9월 말”

등록 2017.06.22 15:52

이승재

  기자

현재 금감원과 인가 초안 검토 작업 중6월말~7월초 금융위 인가 신청 전망인가 이후 발행어음 업무 즉각 추진

증권사들의 초대형 투자은행(IB) 관련 사업을 위한 금융위원회의 인가가 빠르면 9월 말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예상보다 개시가 늦어지고 있지만 새로운 먹거리 확보를 위한 각 증권사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은 빠르면 6월 말에서 7월 초 금융위원회에 초대형IB 인가 신청접수를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인가 초안은 한 차례 검토 과정을 거쳤으며 현재 증권사별로 당국의 피드백에 따라 보완 작업을 진행 중인 상태다. 이 작업이 끝난 이후 금감원에서 재검토가 이뤄지게 되며 결과에 따라 즉시 금융위에 단기금융업 인가를 신청하게 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 차원에서도 이번 초대형IB 관련 작업이 처음이기 때문에 고민이 많은 것 같다”며 “앞선 사례가 없기 때문에 금융위의 인가 결정이 언제 나올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빠르면 9월 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직접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초대형IB 육성안을 추진 중이지만 예상만큼 속도가 나지 않는 상황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7월경 금융당국이 인가를 내고 9월부터는 발행어음 등 단기금융업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었다.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주주 적격성 등 증권사별로 탈락 사유 등이 발생하기도 했고 논란도 지속되고 있어 준비 과정이 길어지는 것 같다”며 “초대형IB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내건 상태에서 증권사 몇 군데만 인가를 내는 것도 모양이 빠지고 쉽게 규제를 풀어주는 것도 애매해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각 증권사는 금융위의 인가와 동시에 즉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인 상태다. 자기자본 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부터 대표 직속의 초대형투자은행추진단을 설립하고 해당 업무를 추진 중이다. 최근 NH투자증권은 기존 초대형IB 관련 준비조직(TFT)을 정식 부서인 전략투자운용부로 승격시켰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경영기획총괄 조직 산하에 종합금융투자실 TFT를 신설했다.

정부가 내놓은 안을 살펴보면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증권사는 자기자본 200% 한도 내 발행어음 업무가 허용된다. 자기자본 4조원의 증권사의 경우 최대 8조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게 되는 셈이다. 운용자산이익률에서 조달금리를 제외한 순이자마진(NIM)이 약 2% 수준이라고 가정할 시 최대 1600억원까지 이자수익 증가가 가능하다.

다만 수익률 확보와 운용자산 증가를 동시에 확보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실질적인 수익은 이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발행어음 업무로 증권사에 새로운 수익원이 창출된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긍정적이나 수익이 본격적으로 이익에 기여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현재 발표된 제도와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운용자산 수익률 제고가 쉽지 않고 운용자산 확대도 어려운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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