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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곳 잃은 혁신 기술, 갤S8에도 전수될까

[갤노트7 단종]설 곳 잃은 혁신 기술, 갤S8에도 전수될까

등록 2016.10.11 18:15

수정 2016.10.12 08:19

정백현

  기자

홍채 인식·방수 기능에 소비자 열광발화 사고와 무관 기능만 존속 전망배터리·충전 방식서 고민 깊어질 듯

갤럭시노트7에 탑재됐던 홍채 인식 기능.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갤럭시노트7에 탑재됐던 홍채 인식 기능.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에 대해 단종 조치를 확정함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갤럭시노트7에 담겼던 각종 혁신 기술과 내장형 배터리 기술이 내년께 출시될 갤럭시S8에 그대로 반영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1일 내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글로벌 시장에서 생산과 판매가 전면 중단된 갤럭시노트7을 단종하기로 결론을 내리고 환불을 희망하는 고객에 한해서는 전액 환불해주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1988년 휴대전화를 처음 개발·판매한 이후 제조 공정상 결함으로 인해 제품의 단종을 결의한 것은 갤럭시노트7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던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게 됐다.

갤럭시노트7이 단종되면서 가장 주목이 되는 부분은 각종 혁신 기술의 존속 여부다. 갤럭시노트7에는 눈(홍채)을 통해서 개인 정보 관리가 가능한 ‘홍채 인식’ 기능이나 최고 수준의 방수·방진 기능, USB 타입-C 충전 단자 등 여러 기능과 신개념 부품이 탑재됐다.

과거 갤럭시 시리즈의 출시 사례를 보면 신제품 출시 이전에 나온 제품의 혁신 기능들이 신제품에도 그대로 전수되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으로 갤럭시S6 공개 당시 첫 선을 보인 ‘삼성페이’는 그해 가을에 공개된 갤럭시노트5와 그 이후의 제품에 모두 탑재됐다.

갤럭시노트7의 대표적 혁신 기능인 홍채 인식 기능도 내년 봄 공개될 갤럭시S8에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홍채 인식 기능은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고와 전혀 연관이 없는데다 생체 인식 기술 자체가 삼성이 몇 년간 공을 들여 만든 것인 만큼 사장시킬 수 없다.

방수 기능과 방진 기능도 발화 사고와는 큰 연관이 없기 때문에 향후 등장할 신제품에 그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문제는 배터리와 충전 방식에 있다. 갤럭시노트7은 일체형 배터리에 USB 타입-C의 충전 단자를 갖추고 있다. 향후 공개될 갤럭시S8이 일체형 배터리와 USB 타입-C 충전 방식을 그대로 고수할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노트5부터 기존의 착탈식 배터리 형식을 버리고 내장형 배터리를 써왔다. 착탈식 배터리를 버리고 내장형 배터리를 쓴 것은 제품의 두께를 줄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그러나 갤럭시노트5에서는 배터리와 관련된 논란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전작이자 착탈식 배터리를 탑재한 갤럭시노트4보다 용량은 줄었지만 기능은 우수하다는 평을 받았다.

그런데 갤럭시노트7에서 유독 문제가 되면서 충전 단자 방식의 문제가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 USB 타입-C는 기존 타입-B 제품보다 충전 속도나 데이터 전송량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이를 뒤집어 말하면 같은 시간에 전류가 더 빠르게 많이 들어가게 된다.

이 때문에 IT업계 일각에서는 안전성이 확실하게 증명되지 않은 USB 타입-C의 무분별한 사용 확장이 안전사고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를 보내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배터리 문제가 이번 사고에서 가장 민감했던 사안인 만큼 삼성전자 입장에서 상당히 깊이 고민하게 될 것”이라면서 “배터리나 충전 방식 등을 제외한 나머지 기술은 갤럭시S8에도 그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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