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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세계를 웃겨라(종합)

[NW현장]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세계를 웃겨라(종합)

등록 2015.08.05 00:00

이이슬

  기자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세계를 웃겨라(종합) 기사의 사진



“대한민국이 웃었으면 좋겠어요.”

개그맨 김대희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을 통해 이루고 싶은 바람을 이같이 꼽으며 김준호와 맞잡은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제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개그맨 김준호, 전유성, 김대희, 최대웅 작가, 조광식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2013년 제1회에서 '부산 바다 웃음 바다'라는 타이틀로 아시아 최초 코미디 페스티벌을 시작했으며, 2014년 2회에서는 '웃음은 희망이다' 라는 슬로건으로 열렸다. 이번에 열리는 제3회는 1,2회의 슬로건을 합친 '부산바다 웃음바다, 웃음을 희망이다'를 주제로 열린다.

이날 김준호와 김대희는 개그맨답게 부산에서 화끈한 웃음을 재치 있게 당부했다. 김준호는 “개그맨 변기수가 시원하게 욕을 하는 ‘목욕쇼’를 준비하고 있다”며 “재밌을 것”이라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세계를 웃겨라(종합) 기사의 사진


김준호는 “지난해에 '공연했던 ‘대박포차’나 올해 선보일 ‘목욕쇼’는 대학로에서 자리 잡은 콘텐츠다. ‘부코페’에서 공연했던 작품이 대학로로 간 경우도 있다”고 설명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앞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의 작가로도 알려진 최대웅 작가는 “3사 개그맨들이 공평하게 참여한다”며 “올해는 ‘개그콘서트’를 비롯해 ‘웃찾사’, ‘코미디 빅리그’ 개그맨들과 PD들도 참여한다. 또 소문을 듣고 코미디 협회에서도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를 준비해 오겠다고 하더라. 국내 공연도 많이 개발했으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벌써 세 번째 페스티벌. 김준호는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그는 “‘부코페’가 국내 개그계에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며 “코미디는 방송 말고 분류가 없었지만, ‘부코페’가 공연이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또 계그계의 반응에 대해 김준호는 “개그맨들이 ‘부코페’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라며 “돈을 벌어야 양질의 웃음도 나오는데, ‘개그콘서트’를 제외한 일부 개그맨들은 생활이 어려운 분들도 있다. ‘부코페’가 코미디 무역센터 역할을 하고 싶다. 창작자들의 권리를 보장해주고 수익을 받아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공언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세계를 웃겨라(종합) 기사의 사진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을 하는 이유를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이에 김대희는 “우리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도 아니다”라고 고개를 저으며, “대한민국이 한 번 더 웃었으면 좋겠다. 그 목적을 위해 3년 째 도전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준호 역시 “'웃음 없는 하루는 하루를 낭비하는 것'이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이 떠오른다”며 “여건이 부족하지만 두들겨 맞아 가면서 성장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준호는 “이번에는 방송 PD와 작가들도 많이 참여할 것”이라며 “참여하지 못한 개그맨들도 ‘함께 공연하고 싶은데 자체 콘텐츠가 없어 못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내년에는 더 열심히 해서 참여하겠다는 사람들도 많았다”며 ‘부코페’가 또 하나의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활로를 개척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무대에서 개그맨들이 무궁무진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칠 수 있을까. 기회의 장인 동시에 시험대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그 선봉에 선 선배 개그맨 김준호, 김대희, 전유성을 필두로 이끄는 페스티벌이 나아가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버금가는 아시아 최초의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제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오는 28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개막식을 개최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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