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청약 예정 20개 기업中 5곳 공모 연기경쟁 심화·투자자 양극화에 따른 흥행 우려 확산최근 상장된 기업들의 주가 부진 역시 악재전문가들 “신중한 투자 필요한 시기”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당초 이번 주 청약을 앞둔 기업은 휴메딕스와 서전기전 등 코스닥 상장을 앞둔 12곳,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8곳 등 무려 20곳에 달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공모를 연기하거나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상장신고서가 반려된 업체는 현재까지 총 5곳이다.
지난 12일 SK제1호와 골든브릿지제2호 등 2개 스팩이 공모를 철회한 데 이어 15일 발광다이오드(LED) 패치징 기업 이츠웰과 자동차용 금형업체 세화아이엠씨가 공모를 연기했다. 여기에 포시에스 또한 금감원으로부터 지난 달 제출된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신고서를 요구받으면서 상장 일정에 차질이 생긴 상황이다.
이처럼 공모를 앞두고 일정을 연기하는 업체들이 최근 연달아 발생하면서 그 배경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한꺼번에 너무 많은 기업들이 상장에 나서면서 실제 청약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상장을 앞둔 한 업체의 관계자는 “증시 상장에 나서는 것은 경영상 추가 투자 등에 필요한 자금을 수혈하기 위함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자칫 흥행에 실패할 경우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걱정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상장된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 역시 악재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달부터 현재까지 코스닥시장에 새롭게 상장된 9개 기업(스팩 제외) 중 절반이 넘는 5곳의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디에이테크놀로지가 공모가 6600원 대비 4400원대까지 떨어지며 33%의 하락 폭을 기록했고, FNC엔터테인먼트가 28%, 알테오젠이 18%, 텐콘과 SKC코오롱PI가 각각 15%, 9% 가량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은 물론 투자자들도 상장 예정 기업들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검토한 뒤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SDS, 제일모직 등 거대 기업들이 연달아 흥행 돌풍을 일으켰지만 그 외 코스닥 상장에 나서는 기업들에 대한 정보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라며 “상반기와 달리 최근 상장에 성공한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우호적이지 않은 만큼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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