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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야구, 中 꺾고 결승행 “대만 나와라”

[인천아시안게임]韓 야구, 中 꺾고 결승행 “대만 나와라”

등록 2014.09.27 21:57

수정 2014.09.27 22:48

정백현

  기자

나성범·황재균 7안타 합작에 박병호 쐐기포···28일 오후 통산 4번째 금메달 향해 출격

27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야구 준결승전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중국과의 준결승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마운드에 모여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정백현 기자 andrew.j@27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야구 준결승전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중국과의 준결승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마운드에 모여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정백현 기자 andrew.j@

아시안게임 통산 4번째 금메달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결승에 진출해 대만과 금메달을 다투게 됐다.

야구 대표팀은 27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야구 준결승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경기 전 많은 전문가들과 야구팬은 중국의 야구 수준이 낮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일방적으로 경기를 주도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경기는 예상외의 접전으로 흘러갔다. 경기 중반까지 두 차례나 동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우리 대표팀은 2회말에 첫 점수를 뽑았다. 6번 나성범(NC)이 2루수 옆을 흐르는 안타를 터뜨렸고 7번 황재균(롯데자이언츠)도 우전안타로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류중일 감독은 타격 부진에 빠진 8번 강민호(롯데자이언츠)에게 희생번트 사인을 냈지만 중국 선발투수 리신이 제구력 난조를 보였고 결국 강민호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우리나라는 무사 만루 찬스에서 9번 오재원(두산베어스)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1번 민병헌(두산베어스)이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주루 플레이 미숙으로 나성범만 홈으로 들어왔고 황재균은 홈 쇄도 과정에서 협살 플레이에 걸려 횡사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2번 손아섭(롯데자이언츠)이 볼넷을 얻었지만 3번 김현수(두산베어스)의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흘러가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선발투수 이재학(NC다이노스)은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았지만 3회초 안타 2개를 맞고 첫 실점을 허용했다. 중국은 8번타자 루이가 중견수 앞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송핑샨 중국 감독은 9번 자이유안카이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하며 득점권으로 주자를 보냈다.

이어 1번 취샤오가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동점으로 끌고 갔다.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점수를 내줬다. 23이닝 만에 실점이었다. 그러나 이재학은 후속타자 탕웨이를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우리 대표팀은 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3회말 원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5번타자 강정호(넥센히어로즈)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중국 대표팀은 최근 늘어난 실력을 그대로 입증하듯 강호 대한민국을 상대로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중국은 4회초 선두타자 3번 왕웨이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이후 5번 양슌이가 우측 담장을 때리는 3루타로 경기를 또 다시 동점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6번 두샤오레이와 7번 장하오웨가 좌측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우리 대표팀은 5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의 주역은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넥센히어로즈)였다. 박병호는 중전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박병호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2루 도루를 감행했다. 당황한 중국 포수 왕웨이는 송구하기도 전에 공을 떨어뜨렸다.

이어 나온 나성범은 원아웃 주자 1루 상황에서 중견수 앞 역전 적시타를 터뜨려 2루주자 박병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나성범은 타격에 이어 발솜씨도 뽐냈다. 나성범은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포수 왕웨이의 송구가 야수들의 뒤로 빠졌고 이 송구를 받은 2루수 탕웨이가 외야에서 공을 더듬었다. 유지현 3루코치는 열심히 팔을 돌렸고 그 사이 나성범이 홈까지 파고들어 4-2로 달아났다.

우리 대표팀은 6회말 공격에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손아섭과 김현수가 연이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4번 박병호가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쐐기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마운드는 이재학에 이어 등판한 이태양(한화이글스)의 호투가 돋보였다. 5회부터 등판한 이태양은 7회초에 맞은 안타 1개를 빼고는 단 한 명의 주자를 내보내지 않았다. 50개의 공을 던진 이태양은 삼진 5개를 뺏는 완벽한 피칭으로 중국 타선을 잠재웠다.

이날 경기 마무리는 한현희(넥센히어로즈)가 책임졌다. 9회초에 등판한 한현희는 1이닝동안 12개의 공을 던져 삼진 2개와 2루수 뜬공으로 경기를 책임졌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대한민국은 오는 28일 오후 6시 30분부터 대만과 금메달을 두고 결승전을 치른다. 결승전에는 대표팀의 에이스 김광현(SK와이번스)의 선발 등판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다.

우리 대표팀이 결승전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1998년 방콕, 2002년 부산,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통산 4번째로 금메달을 거머쥐게 된다.

인천=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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