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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팬택 경영위기 지속 안타깝지만 추가구매 어렵다”

이통사 “팬택 경영위기 지속 안타깝지만 추가구매 어렵다”

등록 2014.08.12 15:36

김아연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팬택의 법정관리 신청 소식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현 상황에서는 회생절차가 진행되도 추가 구매가 어려울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팬택은 12일 오전 서울 상암 팬택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을 결의, 이동통신 3사와 대리점 등에 양해공문을 발송했다.

양해공문에는 “지난달 24일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채권 1530억원의 상환유예 요청에 동의해주고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포함한 정상화방안을 가결했지만 공급 재개 협의가 진전되지 않고 추가적인 매출이 발생하지 않아 금일 최종적으로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게 됐다”며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해 어려운 환경에 처하더라도 모든 역량을 모아 경영정상화를 이루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회생절차를 통해 다시 일어서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지만 공급 재개 협의가 진전되지 않아 최종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됐다는 문구가 눈에 띈다.

앞서 팬택은 정상 기업으로서의 경영을 위해서는 이통3사가 최소 수준의 단말기를 구매해 줘야 한다고 요청해 왔으며 11일 협력업체에 지급해야 할 대금 만기를 앞두고 13만대만이라도 구매해달라고 읍소했으나 거절당했다. 시장이 냉각된 상황에서 쌓아둔 재고까지 많아 더 이상 구매는 불가하다는 이유였다.

문제는 법원이 팬택의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하더라도 이통사들의 추가 구매가 없다면 회생이 어렵다는 점이다. 그러나 팬택의 명줄을 쥐고 있는 이통사들은 팬택이 안타깝다면서도 추가 구매는 어렵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팬택의 입장이 안타깝지만 회생절차가 시작된다 해도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단말기 값을 낮춰서 공급하고 후 정산을 한다던가 대책 없이 무조건적인 추가구매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현재 재고도 유통망에서 해결을 못하고 있는데 추가 구매를 하면 대리점 등에서 다 떠안을 수가 없다”며 “이번 팬택의 법정관리에서 이통사나 유통망도 어찌보면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다른 이통사 관계자도 “팬택의 경영위기 지속이 안타깝다”면서도 “자구책 마련을 통해 팬택의 경영이 정상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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