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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부광약품’

[포스트 한미약품 찾아라-12]작지만 강한 ‘부광약품’

등록 2016.02.11 16:41

황재용

  기자

매출 규모 작지만 투자 등 제약업계 R&D 바람 이끌어신약개발 위한 구체적 전략 통해 성공 가능성 높여

부광약품은 매출 순위로 보면 국내 제약사 가운데 중간 수준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면 부광약품이 속이 꽉찬 ‘작지만 강한’ 제약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올해는 R&D를 통한 신약개발로 해외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작지만 강한 ‘부광약품’ 기사의 사진


◇매출의 20%를 R&D에 투자=부광약품은 국내 제약업계에 부는 R&D 바람을 이끄는 제약사 중 하나다.

국내 제약업계에 연구·개발이 전무한 시절 부광약품은 R&D 능력이 중요하다고 판단, 1993년 부광약품 중앙연구소를 설립했다. ▲합성신약 연구 ▲제제 연구 ▲약리·독성 연구 등 3개 부서로 연구소를 꾸렸고 정보·연구 지원을 위한 부서를 조직해 연구 역량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연구소는 대한민국 11호 신약인 B형간염 치료제 ‘레보비르’ 개발을 통해 최초의 결실을 맺었다. 레보비르는 초기 연구에서 개발 단계까지 자체 연구인력과 글로벌 KOL(Key Opinion Leader)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탄생했다.

또 부광약품은 연구소를 통해 R&D 비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14년 약 140억원을 신약개발에 투자했고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144억원(매출액 대비 13.5%)을 쏟아부었다. 매출액 대비 비율은 국내 제약사 중 10위권 안에 들어갈 정도로 이는 부광약품이 상당한 금액을 R&D에 집중한다는 것을 반증한다.

특히 올해는 매출액 대비 20%까지 R&D 비용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바이오의약품 등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바이오 분야 연구에 대한 투자를 시작하고 기존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글로벌 진출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겠다는 심산이다.

◇경쟁력과 차별성 갖춘 신약이 목표=부광약품의 신약개발 목표는 명확하다.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차별성을 가진 신약이다.

이를 위해 최근 부광약품은 신약개발 전략을 수립했다. 단기적으로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연구·개발에 초점을 맞춰 신속한 성과를 유도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는 의료진과 환자들의 요구를 파악한 신약개발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의지도 포함돼 있다.

또 장기적으로는 암과 면역질환 등 현재의 과학이 정복하지 못한 질환에서 차별성을 확보한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 제약 선진국과의 긍정적인 협력관계도 구축 중이다.

실제로 올해는 부광약품의 신약 후보물질의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확보한 신약 후보물질 연구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 것.

부광약품은 2013년 미국 멜리어(Melior)사를 통해 확보한 당뇨병 치료제 MLR-1023과 2014년 중추신경질환 전문 치료회사인 덴마크 콘테라 파마(Contera pharma)를 전격 인수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중추신경질환 치료제 등 총 3개의 신약 후보물질을 갖고 있으며 올해 이들의 임상연구에 역량을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최근 R&D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오픈 이노베이션 등 R&D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등장하고 있다. 그동안 연구소를 통해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약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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