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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제약·유통’ 두 마리 토끼 다 잡는다

[포스트 한미약품 찾아라-10]광동제약, ‘제약·유통’ 두 마리 토끼 다 잡는다

등록 2016.01.28 13:43

황재용

  기자

제약 벗어나 유통사업 본격 시작제약 부문 강화 위한 노력도 이어져‘스피드 경영’으로 성장 지속하겠다는 계획

광동제약은 2013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업가치 1조원,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의 휴먼헬스케어 브랜드 기업’이라는 ‘2020 Triple 1’ 비전을 선포했다. 이후 광동제약은 신규 CI를 선포하고 차세대 ERP(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을 본격 가동하는 등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제약업계 안팎의 비판이 있기는 했지만 제약사업과 유통사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목표다.

광동제약 시무식 장면. 사진=광동제약 제공광동제약 시무식 장면. 사진=광동제약 제공


◇유통으로 사업 다각화 추진=광동제약은 2020 Triple 1 비전 선포 후 신성장동력 확보와 매출 증대를 위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기존 의약품 분야를 넘어 음료와 생수 그리고 유통업 진출을 위한 전략인 셈이다.

광동제약은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군을 ▲생수영업 ▲약국영업 ▲병원영업 ▲유통영업 등으로 다시 구성했다. 특히 ‘비타500’과 ‘옥수수수염차’로 대표되는 음료 부문과 별도로 ‘제주삼다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생수영업 부서를 따로 마련했다.

실제로 광동제약 매출에서 가장 실적이 높은 곳은 국내 생수 시장 1위 제품인 제주삼다수를 판매하는 생수영업 부문이다. 올해 3분기까지 생수영업 부문에서 올린 매출만해도 전체의 30% 수준이다.

게다가 음료사업의 해외 진출도 진행 중이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7월 이사회를 열고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비타500 등의 음료를 미국 시장에서도 판매하겠다는 의지다.

이와 함께 지난해 초 코오롱그룹 MRO(소모성자재구매대행)업체 코리아이플랫폼을 407억원에 인수했다. 본격적으로 B2B 기반의 유통사업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으로 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또 광동제약은 코리아이플랫폼 덕분에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광동제약의 지난해 1~3분기 매출액은 679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2.7%(2861억 원) 급증했다.

◇제약도 놓치지 않는다=제약사라는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지만 광동제약에게는 의약품 분야도 상당히 중요하다.

사실 광동제약은 생수영업과 음료를 포함하는 유통영업이 매출의 70%를 넘는다. 게다가 R&D 투자도 적어 그동안 많은 비판을 받아왔으며 제약사로의 역할이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었다.

하지만 면밀히 들여다보면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광동제약은 제약사업과 관련해 꾸준한 노력과 관심을 기울여 오고 있다. 최근 5년간 선진의약품생산시설(KGMP)에 300억원을 투자해 시설을 보강한 것이 이를 반증한다.

특히 2012년부터 3년간 전문의약품 30품목, 일반의약품 22품목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지난해에도 8품목의 전문의약품과 생약성분 수면유도제 ‘레돌민정’, 어린이 해열제 ‘키즈앤펜 시럽’ 등 일반의약품 8품목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지난해 6월 GSK의 백신 8개 품목을 국내에 판매·유통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이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통해 백신사업부를 신설했다. 올해 역시 의약품 파이프라인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며 비만 치료제 ‘콘트라브’의 도입도 예정돼 있다.

이 외에도 R&D에 적극적으로 임하기 위해 최근 R&D와 임상시험 부문에서 1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올해 필요한 것은 ‘스피드 경영’=광동제약은 올해를 비전 달성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스피드 경영’을 천명했다.

광동제약은 연초 경기도 성남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과 양재 aT센터에서 시무식을 겸한 신년 워크숍을 갖고 올해 목표와 실천과제를 공유했다.

올해 경영방침은 ‘스피드 경영을 통한 비전 2020 가속화’이며 이에 따른 실천과제는 ▲핵심사업의 차별적 경쟁 역량 극대화 ▲시장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신규사업의 가시적 성과 창출 ▲핵심가치 기반의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 구축 등이다.

특히 아직까지 4분기 실적이 집계되지 않았지만 광동제약은 지난해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즉 올해도 이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며 이를 통해 성장과 재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심산이다.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는 “우리의 성장은 언제나 고객과의 약속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자세와 좋은 원료로 최고의 제품만을 만들겠다는 신념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올해도 빠른 의사결정과 선제적 혁신 전략을 통해 비전에 한 걸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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