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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카나브’ 글로벌 성공신화 이어간다

[포스트 한미약품 찾아라-8]보령제약, ‘카나브’ 글로벌 성공신화 이어간다

등록 2016.01.24 10:30

황재용

  기자

카나브, 멕시코서 1위 차지하는 등 해외서 성공가도항암제 등 신약개발 위한 연구 확대 추진올해는 회사 업그레이드를 위한 중요한 시기

1963년 창립한 보령제약은 초창기 의약품의 제조와 판매, 원료의약품과 의약외품 등으로 성장했다. 이후 1982년 신약개발의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보령중앙연구소를 설립하고 부단한 노력을 지속했다.

그 결과 현재 국내 제약사 제품 중 해외에서 제일 잘나가는 글로벌 신약인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를 손에 넣었다. 특히 최근에는 약효와 생체이용률, 안전성과 편의성 등을 개선시킨 개량신약과 미래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신약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 중이다.

사진=보령제약 제공사진=보령제약 제공


◇글로벌 성공신화 창조한 ‘카나브’=보령제약은 카나브 하나로 글로벌 성공신화를 완성했다.

보령제약은 2011년 3월 국산 신약 15호인 카나브를 세상에 선보였다. 그해 12월 월 매출 10억원을 돌파했고 이듬해 연매출 100억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블록버스터 신약에 등극했다. 이후 카나브는 3년 만인 2014년 1월 국내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단일제 부분 월 매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카나브는 유비스트를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매출 32억원을 을 기록했다. 월 30억원은 2013년 3월 20억원 돌파 후 1년 9개월 만이다.

특히 카나브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르러 꿈에 그리던 글로벌 신화를 마침내 창조했다. 카나브는 2014년 9월 진출한 멕시코에서 출시 1년 만에 현지 순환기내과 처방률 1위에 올랐다. 또 최근에는 카나브 복합제가 멕시코에서, 단일제가 콜롬비아에서 각각 판매허가를 획득하며 중남미 시장에서의 영토를 확장했다.

여기에 카나브는 멕시코와 콜롬비아 외에도 중남미 13개국 중 5개국에서 추가로 발매허가를 받은 상태다. 보령제약은 올해 안에 나머지 중남미 국가에서도 발매허가를 획득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제약 선진 시장인 유럽과 일본 진출도 추진 중이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10월 유럽의 허가 기관과 카나브 허가를 위한 사전 절차를 진행하며 유럽 진출에 대한 보폭을 넓혔다. 이에 앞서 지난해 6월에는 일본에서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으며 올해 1상 임상시험에 돌입하며 글로벌 신화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런 카나브의 해외 시장 성공은 풍부한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는 등 임상연구가 철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보령제약은 한국에서 1만4000여 명의 대규모 임상연구를 진행하는 것과 동시에 총 2만4752례의 임상을 통해 카나브의 효과와 안전성 등 임상적 가치를 입증했다.

보령제약 시무식 장면. 사진=보령제약 제공보령제약 시무식 장면. 사진=보령제약 제공


◇R&D로 파이프라인 확대에 총력=보령제약은 카나브의 신화를 이어가기 위해 R&D에 더욱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보령제약에 따르면 현재 회사는 카나브 밸류업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항암제, 간암, 치매 등 총 12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즉 이를 중심으로 보령제약은 카나브 복합제를 비롯해 신물질신약, 개량신약 등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 보령제약은 이런 파이프라인을 통해 국내 제약 시장은 물론 글로벌 무대에서의 입지를 확보할 예정이다. 카나브 등 고혈압 치료제 등만으로 2020년까지 2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2016년 2개, 2017년 1개 등 복합제 출시에 만전을 기한다는 전략이다.

암과 고혈압을 넘어 대사성질환과 정신신경계 등으로 연구 분야를 확대하고 있으며 천식과 관련된 바이오신약 개발도 지속하고 있다. 특히 국립암센터와 공동 개발을 시작한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새로운 개념의 유전자 치료제에도 힘을 쏟는다는 심산이다.

이와 함께 올해는 오픈 이노베이션에도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신약개발이 어려워지면서 외부기관과의 협력이 중요해진 만큼 대학 또는 정부출연연구소 등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적극적으로 신기술을 도입하겠다는 것.

이에 보령중앙연구소는 자체 역량을 바탕으로 학교나 타 연구기관(가톨릭대 의대, 화학연구원 등)과의 협력을 통해 경쟁력 있는 신약 후보물질 도출 등을 준비하고 있다. 게다가 보령제약은 현재 매출액의 7% 수준인 R&D투자비 비중을 앞으로 1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The Best Company, ‘보령제약’=보령제약은 올해 초 회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비전을 천명했다.

보령제약은 올해 초 시무식을 통해 2016년 경영방침을 ‘혁신적 사고! 열정적 실천!’으로 결정했다. 2017년 창업 60주년을 앞둔 올해 토털 헬스케어그룹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만들고 더 베스트 컴퍼니(The Best Company)로 회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된 제약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올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지속적인 체질 개선과 중장기적인 기업 비전 제시 등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는 동시에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셈이다.

보령제약 노사도 올해 이런 뜻을 공유했다. 임직원과 노동조합원들이 모두 참석해 노사결의를 진행했으며 이 자리에서 이들은 서로 협력해 2016년 경영과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공유했다.

김승호 보령제약 회장은 “올해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중요한 한 해다.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조화로움을 바탕으로 조직력을 극대화 해 더 베스트 컴퍼니에 한 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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