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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조선업계, 가스선 수주도 절대강자···올해만 벌써 34척 수주

산업 중공업·방산

조선업계, 가스선 수주도 절대강자···올해만 벌써 34척 수주

등록 2024.04.09 14:06

전소연

  기자

K-조선, LPG·암모니아선 등 가스선 시장 확대운송·보관·탄소 배출 감소로 무탄소 시대 '성큼'국내 조선업계 기술개발 속도···올해 시황도 양호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상반기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운반선 등 가스선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전 세계 탄소중립 기조 강화로 가스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올해도 가스선 수주를 확대해 관련 시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는 올해 상반기 총 34척의 LPG·암모니아 운반선을 수주했다. 업체별로는 HD한국조선해양이 총 28척을 수주하며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고,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각각 가스선 2척씩을 수주하며 잰걸음을 놓고 있다.

가스운반선은 가스를 수송하는 선박으로, 국내 조선사들은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선박인 LPG선과 암모니아선박을 주력으로 수주하고 있다. 두 연료가 환경친화성이 높아 무(無)탄소 시대에 적합할 뿐 아니라, 기존 연료 대비 탄소 배출량도 적기 때문이다.

한국해사협력센터가 발표한 '탈탄소화 국제해사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LPG 운반선은 높은 친환경성으로 황산화물, 질소산화물과 같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또 여타 가스 연료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증기압이 낮아 저장과 이송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암모니아 역시 친환경적이다. 암모니아는 탄소를 함유하고 있지 않아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따라서 조선업계의 목표인 '무탄소 선박 시대'와 가장 적합한 연료이자 차세대 연료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암모니아의 경우 기존 연료와 달리 독성을 포함하고 있고, 현재 엔진과 배출저감 기술이 개발 중이란 점에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앞서 국내 조선사들은 지난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LPG·암모니아선 기술 개발에 나섰다. LPG선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함께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분류되는 선박으로, 탄소 배출이 제로(Zero)에 가까운 추진선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지난 2022년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LPG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

국내 조선업계도 글로벌 LPG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배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발주된 39척의 LPG·암모니아운반선 중 60%에 달하는 23척을 수주했고,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지난해 암모니아 운반선 수주를 확대하며 관련 선박의 발주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특히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21년 업계 최초로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 암모니아 이중연료추진 시스템과 암모니아 벙커링선 등에 대한 기본인증(AIR)까지 획득하며 기술개발 속도를 높였다.

한화오션 역시 지난 2022년 프랑스와 영국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 운반선의 기본승인을 받았고, 지난해 말에는 전 세계서 발주된 암모니아 운반선 중 가장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선박을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친환경·디지털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최고 품질의 선박을 건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가스선 시황도 양호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지난해 3분기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LPG 운송수요는 다소 하락할 가능성이 높지만,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권의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어 시황이 부진한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예측됐다.

업계 관계자는 "고품질의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는 동시에, 선제적인 기술개발 노력으로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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