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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기아 7월 성장세 둔화···한국GM만 웃었다(종합)

산업 자동차

현대차·기아 7월 성장세 둔화···한국GM만 웃었다(종합)

등록 2023.08.01 18:18

박경보

  기자

현대차 글로벌 성장세 둔화···9000대 밑돈 그랜저 기아, 세단 부진 여파로 올 들어 최악의 성적표한국GM은 KG 부진에 내수 3위 등극···'100대 차'

현대차·기아 7월 성장세 둔화···한국GM만 웃었다(종합) 기사의 사진

국내 완성차업계가 지난달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차는 안방에서 30% 이상 판매가 줄었고, 베스트셀링카인 그랜저도 1만대 판매행진을 멈췄다. 다만 KG모빌리티의 부진을 틈타 내수 3위에 오른 한국GM은 수출 실적도 크게 개선하며 홀로 웃었다.

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7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한 33만4968대를 판매했다. 지난 3월 전년 대비 21.3% 폭증한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최소 7%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실적이다.

지난달 현대차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한 5만7503대를 판매했다. 올해 세 차례나 1만대를 넘겼던 그랜저가 8531대에 그치면서 현대차의 내수 성장세도 다소 둔화됐다. 그랜저의 내수 판매량이 9000대를 밑돈 건 올 들어 처음이다.

특히 그랜저를 제외한 세단모델들이 힘을 쓰지 못했다. 아반떼(4002대)와 쏘나타(2815대)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4.8%, 36.2%씩 감소했다. 반면 투싼(3190대), 싼타페(2075대), 팰리세이드(3264대), 코나(2644대) 등 SUV 모델들은 대부분 판매량이 늘었다.

현대차의 7월 해외 판매량은 27만7465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30만대를 돌파했던 전월 대비 9.0%나 감소한 수치다.

기아, 안방서 울고 해외서 웃고···스포티지 최고 효자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판매고를 올렸던 기아는 올 들어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기아의 7월 내수 판매량은 4만7424대로, 이는 전년 동월 대비 7.2% 감소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5%나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진이 더욱 두드러진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기아의 세단모델들은 판매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K3(976대)는 전년 동월 대비 60.5%나 감소하며 1000대를 밑돌았고, 주력모델인 K5(2246대)도 21.4% 감소했다. K8(3513대)과 K9(372대)도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6.9%, 34.4%씩 급감했다.

기아의 전기차 간판인 EV6도 전년 동월 대비 54.1% 감소한 1398대에 그쳤다. 곧 페이스리프트를 앞두고 있는 쏘렌토(5678대)도 같은 기간 18.2% 줄었다. 다만 기아의 내수 주력모델인 셀토스(4770대), 스포티지(6625대), 카니발(6109대) 등은 일제히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기아는 안방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해외에선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한 21만 2508대를 판매했다. 내수시장과 마찬가지로 스포티지(3만5757대)가 가장 많이 팔리며 해외 실적을 견인했고, 셀토스(2만4878대)와 K3(1만8419대)가 뒤를 이었다.

내수 3위 한국GM, 해외서도 트랙스 신차효과 '톡톡'
내수시장에서 KG모빌리티와 치열한 경쟁을 펼쳐온 한국GM은 올 들어 처음으로 내수 판매 3위에 올랐다. 지난 7월 한국GM의 내수 판매량은 4143대로, 전년 동월 대비 0.6% 증가했다. 5000대를 넘겼던 전달보다는 1000대 가량 줄었지만 4043대에 그친 KG모빌리티를 100대 차이로 제쳤다. 트랙스 크로스오버(2807대)가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책임진 가운데 트레일블레이저는 694대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GM의 7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6.6% 증가한 3만6562대에 달했다. 이는 기존 트레일블레이저에 올해 출시된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북미 수출물량(2만2322대)이 더해진 결과다.

KG모빌리티, 토레스 내수 판매 '반 토막'···수출은 호조

KG모빌리티는 판매량이 반 토막 난 토레스의 부진 여파로 내수 3위를 한국GM에 내줬다. KG모빌리티는 지난 7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33.7% 감소한 4043대를 판매했다. 핵심모델인 토레스의 판매량(1443대)은 같은 기간 47.6%나 쪼그라들었다.

최근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한 티볼리(815대)를 제외하면 모든 차종의 내수 판매량이 줄었다. 코란도와 렉스턴은 각각 100대(-54.1%), 226대(30.2%)에 그쳤고 렉스턴스포츠(1459대)도 전년 동월 대비 5.0% 감소했다.

다만 KG모빌리티의 7월 해외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46.3% 증가하며 큰 폭으로 반등했다. 티볼리(1474대)와 토레스(1768대), 렉스턴스포츠(1400대)까지 1000대를 넘기면서 6805대에 달하는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신차 부재' 르노코리아차, 글로벌 5000대도 못 팔았다
지난달 르노코리아차는 내수와 해외 모두 부진했다. 르노코리아차의 7월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4.9% 감소한 4835대에 그쳤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 판매(1705대)는 54.2% 급감했고, 수출(3130대)도 10.6% 감소했다.

신차가 없는 르노코리아차는 국내 시장에서 사실상 3종의 판매 라인업만 유지하고 있다. SM6(203대)와 QM6(792대)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55.8%, 68.5%씩 감소했고 XM3도 704대(-43.9%)에 그쳤다. 특히 XM3는 해외에서도 3000대 밑으로 떨어지며 부진했으나 2020년 7월 이후 약 3년 만에 누적 수출 20만대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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