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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공들인 삼성전자 파운드리, 작년 매출 23조 찍었다

이재용 공들인 삼성전자 파운드리, 작년 매출 23조 찍었다

등록 2022.03.15 13:11

김정훈

,  

이지숙

  기자

삼성 파운드리 연간 매출 사상 첫 20조 돌파이재용의 시스템반도체 1위 비전 실행 '착착'올해 파운드리 20%↑...5G 스마트폰 등 성장 견인첨단 공정 생산능력 확대·수율 개선은 과제로

이재용 공들인 삼성전자 파운드리, 작년 매출 23조 찍었다 기사의 사진

삼성전자가 지난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으로 벌어들인 매출이 사상 첫 2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투자 효과가 서서히 파운드리 사업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1년 파운드리 연간 매출액은 187억9600만달러으로 집계됐다. 달러당 1240원을 넘어선 환율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23조원 규모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에는 41억800만달러(약 5조1100억원), 2분기 43억3400만달러(약 5조3900억원), 3분기 48억1000만달러(약 5조9900억원), 4분기 55억4400만달러(약 6조89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발표한 2021년 반도체 총 매출액 94조원의 약 25%를 차지하는 규모다. 파운드리 부문은 2019년 전체 반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못미쳤으나 투자 증가 및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4분의 1 수준으로 확대됐다.

특히 4분기 파운드리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5.3% 증가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삼성 파운드리 점유율은 작년 3분기 17.2%에서 4분기엔 18.3%로 크게 상승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는 크게 메모리(D램·낸드)와 비메모리 시스템LSI·파운드리 등 3개로 나뉜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매출액이 성장세를 이어간 배경에는 무엇보다 전세계 파운드리 수요 확대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지난해 글로벌 파운드리 수요가 전년 대비 26%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20%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요 증가 추세에 맞춰 TSMC를 중심으로 제조사별 설비 투자 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도 이재용 부회장이 발표한 2030년 시스템반도체 171조원 투자 전략에 보조를 맞추면서 지난해 반도체 시설투자는 역대 최대인 43조6000억원을 쏟아부었다.

이 가운데 파운드리 사업부의 경우 평택사업장 극자외선(EUV) 기반 5나노미터(㎚) 공정 증설에 투자가 집행됐다. 삼성전자는 또 2024년 완공 예정인 미국 파운드리 2공장을 짓기 위해 20조원을 투자한다.

업계에선 경쟁이 치열해지는 반도체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리더십을 지키기 위해 올해도 투자 확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선 파운드리는 올해도 공급자 우위를 예상했다. 파운드리 전체 시장 내 무선 모바일은 46%, HPC(고성능컴퓨팅) 22%를 각각 차지한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무선 모바일은 5G 스마트폰 확산이 성장을 견인하고, 컴퓨팅은 CPU, GPU 시장의 경쟁 심화와 자체 반도체 칩을 설계하는 기업들의 증가가 수요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이 견조한 파운드리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3·4나노 초미세 공정의 수율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업계 관측도 나왔다. 미국 퀄컴은 3나노 AP 파운드리를 삼성전자가 아닌 TSMC에 맡겼으며, 삼성에 전량 맡긴 4나노 공정 AP도 낮은 수율에 일부는 TSMC에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파운드리 첨단 공정 생산능력과 수율 개선이 최우선 과제"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 역량의 확보 및 사업의 질적 개선을 위해 조직을 보강했다"며 "2022년 세계 최초 GAA(Gate All Around) 기술을 적용한 3나노 제품의 양산으로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레거시 공정은 지속적인 수요 강세가 전망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생산능력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며 "적기 투자를 통한 신규 팹(공장) 확대도 면밀히 검토 중에 있다. 해외 거래선 확보 및 HPC, 오토 등 고성장 시장 대응력 강화를 통해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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