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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치열해지는 파운드리·OLED···삼성, 긴장감 커진다

경쟁 치열해지는 파운드리·OLED···삼성, 긴장감 커진다

등록 2022.02.14 16:21

이지숙

  기자

파운드리, TSMC·인텔 대규모 투자로 공세 나서중소형 점유율 1위 OLED···LGD·BOE 입지 강화에 우려

경쟁 치열해지는 파운드리·OLED···삼성, 긴장감 커진다 기사의 사진

삼성의 주요 먹거리인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와 OLED 부문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비전 2030'을 통해 2030년까지 파운드리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발표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며 현재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형 OLED 패널 부문도 경쟁자들이 점차 덩치를 키우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미국 인텔의 투자경쟁이 거세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가 53.1%로 1위, 삼성전자가 17.1%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1위를 차지하고 있는 TSMC는 자리를 지키기 위해 올해 대규모 금액을 시설투자에 쏟아붓는다. TSMC가 밝힌 올해 시설투자 비용은 지난해 300억3900만 달러(약 35조9800억원) 대비 47% 가량 늘어난 440억 달러(약 52조7000억원)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에 120억 달러(약 14조3000억원), 일본에 70억 달러(약 8조3000억원)를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파운드리 시장 재진출을 선언한 인텔의 공세도 매섭다. 인텔은 최근 파운드리 생태계 구축과 다양한 공정 기술 확보를 위해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출범시켰다.

인텔 발표에 따르면 펀드는 지식재산권(IP), 소프트웨어 툴, 혁신 반도체 아키텍처 등의 분야에 우선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인텔은 미국 애리조나와 오하이오에 각각 200억 달러(약 24조원), 총 400억 달러의 투자를 결정하며 파운드리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반도체 부문 매출의 절반 가량인 43조6000억원을 시설투자에 집행했으며 올해도 미국 테일러시 파운드리 2공장, 평택캠퍼스 P4 라인 증설 등의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단 올해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진행된 4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다양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어 구체적인 투자계획은 지속해서 논의할 것"이라며 "부품 공급망 이슈로 설비 반입 시점이 길어지는 추세가 있어 이 같은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삼성전자와 TSMC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규모가 다른 만큼 투자가 비슷한 수준으로 이뤄진다면 삼성이 격차를 좁히기 힘들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하이테크 분야에서 대형 고객을 유치해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는 방향으로 경쟁할 수 밖에 없다. 단시간에 시장점유율 확대는 쉽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중소형 OLED 부문도 기존 삼성 독점체제였던 공급망에 경쟁자들이 점차 합류하며 삼성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중소형 OLED 시장은 삼성전자가 73.1%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와 BOE가 뒤를 잇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조3000억원을 투자해 중소형 OLED 패널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기 시작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아이폰용 OLED를 처음 공급한 뒤 매년 수주물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BOE도 아이폰13 시리즈 공급망에 정식 합류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OLED 패널 도입률은 2020년 32%에서 지난해 42%로 10%포인트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44% 수준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카운터포인터리서치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LCD를 OLED가 대체해 나가는 트렌드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5G 셀룰러는 기존 LTE에 비해 배터리 소모량이 극심한데 OLED가 통상적인 조건에서 LCD보다 높은 전력 효율을 가져 5G폰에 더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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