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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증설자금 조달 잇따라 흥행···글로벌 공략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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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프리 IPO에 세계 3대 PEF 참여
지분 10% 매각해 4조원 조달 청신호
LG엔솔, IPO 신기록으로 10조원 조달
기관투자자 경쟁률 사상 최고 2023대 1
K-배터리 성장세에 긍정적 전망 반영
중국 제외 글로벌 배터리 점유율 56%
올해만 글로벌 생산거점에 10조 투자
북미·유럽 공장 증설로 생산능력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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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사 시설투자 계획. 그래픽=박혜수 기자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해 대규모 증설자금 조달에 나선 국내 배터리 회사들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은 일반투자자 청약 증거금 114조원이라는 신기록을 쓰며 10조원이 넘는 실탄을 장전했다. 최근 프리 IPO(상장 전 투자 유치) 절차에 돌입한 SK온은 세계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러브콜을 받아 3조~4조원 이상의 자금 조달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들 배터리 회사는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에 자금을 투입해 생산능력을 현재의 4~5배 이상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17일 배터리업계와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SK온의 프리 IPO 주관사 JP모건과 도이치증권이 지난 7일 마감한 예비입찰에는 세계 3대 PEF 운용사인 블랙스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그룹 등 10여곳이 참여했다.

예비입찰 전부터 참여가 유력시 됐던 2위 KKR과 3위 칼라일그룹과 함께 1위 블랙스톤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PEF 운용사 외에 세계 10대 국부펀드인 싱가포르 GIC, 사우디아라비아 PIF 등도 투자 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지분 10%가량을 매각해 약 3조~4조원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SK온의 현재 기업가치는 약 25조~30조원 수준으로, 최대 4조원가량의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이 프리 IPO의 전제인 수년 내 기업공개(IPO) 추진에 소극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점은 최종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지난달 28일 진행된 2021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SK온의 IPO 추진과 관련해 "지난해 10월 SK온을 출범했으나 특정 시점의 IPO를 염두하고 이뤄진 게 아니다"라며 "현 시점에서 IPO에 대해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분명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SK온과 달리 모회사 LG화학의 배터리사업 분할 이후 곧바로 IPO를 추진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각종 신기록을 쓰며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공모자금 10조1244억원을 조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 예측에서 20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IPO 사상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 청약에서도 사상 최대인 약 114조1066억원의 청약증거금을 끌어 모았다. 청약 참여 건수 역시 442만4470건으로 중복청약이 금지된 이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이 같이 잇따라 투자 유치 흥행에 성공한 데에는 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른 성장세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배터리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등에 따르면 배터리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등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수요는 2020년 310만대에서 2025년 1950만대, 2030년 5180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 수요 역시 2020년 139기가와트시(GWh)에서 2025년 1111GWh, 2030년 3254GWh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2021년 연간 판매된 전기차(EV·PHEV·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 통계를 보면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56.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점유율은 36.5%로 2위 일본 파나소닉(24%), 3위 중국 CATL(12.9%)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4위 SK온과 5위 삼성SDI의 지난해 점유율은 각각 11.1%, 8.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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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중국 제외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 그래픽=박혜수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각각 IPO와 프리 IPO로 조달한 대규모 자금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에 집중 투자해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올해만 각각 6조3000억원, 4조원을 시설투자에 투입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 중 8조5202억원을 오는 2024년까지 국내외 생산능력 확대에 투자하기로 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4조8178억원, 유럽 1조8376억원, 중국 1조2196억원, 한국 6451억원을 배정했다.

이 가운데 올해 투자금액은 북미 1조6264억원, 유럽 7782억원, 중국 5814억원, 한국 3051억원 등 총 3조2911억원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북미 시장에서 합작공장과 단독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대폭 늘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 제3합작공장을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 건설하기로 했으며, 제4합작공장 설립 계획을 올해 상반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

GM과 합작한 제4공장, 스텔란티스와 합작한 제1공장이 모두 양산에 들어가면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지역 생산거점은 독자 운영하는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을 포함해 총 6곳으로 늘어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지역에 대한 추가 투자도 추진해 단독공장으로만 연간 생산능력 40GWh 이상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홀랜드 공장 증설에 17억달러(약 2조원)를 투자해 연간 배터리 생산능력을 5GWh에서 2025년 25GWh로 5배 늘리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국내외 증설 계획이 정상적으로 실행되면 2025년에는 전 세계에서 총 44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온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연간 배터리 생산능력을 5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SK온은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오는 2025~2026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테네시주, 켄터키주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들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총 129GWh로, 미국 내 배터리 설비 투자 역사상 최대 규모다.

양측은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설립하고, 총 114억달러(한화 약 13조102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 중 지분 50%에 해당하는 44억5000만달러(약 5조1000억원)를 투자한다.

앞서 SK온은 미국 조지아주에 단독공장을 건설하기 시작해 2022~2023년 연간 생산능력 총 21.5GWh 규모의 제1·2공장을 차례로 가동한다.

이 밖에 중국 옌청 3공장과 헝가리 3공장은 2024년 상업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SK온은 연간 배터리 생산능력을 현재 40GWh에서 올해 말 77GWh로 2배 가까이 늘린다.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23년 88GWh, 2025년 220GWh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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