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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하다간 경영권 '흔들'···주가 폭락 코스맥스에 무슨 일이

자칫하다간 경영권 '흔들'···주가 폭락 코스맥스에 무슨 일이

등록 2022.02.07 08:29

천진영

  기자

이경수 회장 오너일가 보유 주식 80% 담보 코스맥스비티아이 주가 하락, 반대매매 우려 추가 담보 납입 대응, 경영권 위협 요인 부각

사진=코스맥스그룹사진=코스맥스그룹

코스맥스그룹 지주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 주가가 급락하면서 보유 주식을 담보로 맡긴 오너일가도 좌불안석이다. 반대매매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최대주주 변경으로 경영권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경수 회장과 이 회장의 부인 서성석 회장 등 코스맥스 대주주 일가는 지난달 3차례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장이 지난달 26일 한국증권금융에 코스맥스비티아이 주식 10만주를 담보로 제공했으며, 같은 달 19일에는 서 회장과 오너일가 개인회사인 코스엠앤엠이 대신증권에 각 11만6932주, 8만6860주를 담보로 대출했다.

이번 담보계약은 코스맥스비티아이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담보유지비율이 무너진 데 따른 것이다. 통상 돈을 빌려준 금융사는 담보로 잡은 주식가치가 떨어지면 바로 반대매매를 하거나, 추가 담보 또는 자금 상환 계획을 대출 실행 전에 약정받는 식으로 관리한다. 주식 추가 담보 납입으로 대주주 일가가 보유 중인 코스맥스비티아이 주식 585만7205주 가운데 470만811주(80.25%)를 담보로 맡긴 상태다.

서 회장의 담보주식이 156만2562주로 가장 많으며, 대주주 일가 보유 주식의 26.67%다. 이어 이 회장이 152만2243주(25.98%), 코스엠앤엠 78만5579주(13.41%), 오너일가 회사 레시피 29만6455주(5.06%), 이 회장의 장남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 28만7981주(4.91%), 차남 이병주 코스맥스USA 대표 24만6000주(4.19%) 등이다.

오너일가가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주된 이유는 재산권만 담보로 설정하고 의결권은 인정되기 때문에 경영권 행사에 지장 없다. 그룹 지배력 강화나 계열사 지원 등을 위한 자금 조달 수단으로 유용하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담보로 맡긴 주식의 가치가 급락하면 대출을 해준 금융기관이 담보로 잡았던 주식을 팔아버리는 반대매매가 일어날 수 있어 주식담보계약 체결 자체가 주가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경영진의 주식담보계약은 상장사의 재무상태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거나 심할 경우 경영권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코스맥스비티아이 주가는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작년 6월 23일 장 중에서 2만1550원까지 치솟았으나 올해 1월 27일 1만1500원(종가 기준 52주 최저가)까지 떨어졌다. 4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79% 오른 1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코스맥스비티아이는 이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는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으며, 작년 3분기 말 기준 서 회장이 지분 20.6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61.05%로 그룹 전반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경영 안정성까지 위협 받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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